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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세계정원 경기가든' 관리 부실...집중호우 때 피해 키워

기사입력 : 2022년08월19일 15:12

최종수정 : 2022년08월19일 16:10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 8~ 9일 내린 폭우로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안산갈대습지 일대 침수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 건립중인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의 부실한 관리때문이라는 제보가 잇따랐다.

19일 제보자에 따르면 이날 약 220mm의 집중호우로 안산시 본오동 농지 약 67ha, 비닐하우스 등이 침수됐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공사를 위해 쌓아둔 토사 모습. 2022.08.19 1141world@newspim.com

경기도는 지난 1994년 12월 매립이 종료된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장 부지위에 약 49만㎡ 규모로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조성하기 위해 2017년 11월 안산시청에서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5년여 동안 진행해 현재 안산시가 도에 위임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이 정원 주변에는 40만㎡ 면적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이 인접해 있어 115만㎡ 순천만습지를 넘어서는 136만㎡의 국내 최대 정원·에코벨트가 탄생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일부는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완공,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나머지 부분은 토사가 무방비로 적치돼 있었다.

이 토사는 매립지 위에 경기정원을 조성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쌓아 놓은 것으로 낮게는 수십센치미터에서 높게는 십여미터 정도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쌓아놓은 토사는 방진덮게는 커녕 방진막도 없어 이 지역 주민들은 비산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또한 해당 현장은 기상청의 연일 이어진 호우경보에도 불구하고 토사의 유출을 막는 방수덮게 등 방지대책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극히 일부 배수로 정비에만 사용했다.

이로 인해 정원을 둘러 설치된 배수로 일부는 호우로 휩쓸려 내려온 토사로 전혀 알아볼 수 없었으며 일부는 습지공원과 농경지로 유실될 수 밖에 없었다.

실제 무너진 토사에서는 생활쓰레기 및 폐아스콘, 폐콘크리트, 철근 등 건축폐기물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안산시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번 호우로 시가 공사현장 관리에 얼마나 부실했었는지 드러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안산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공원 조성 공사 등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번 폭우로 여러 공사현장에서 공사 후 버려지는 모래 마대자루 등 폐기물이 땅속에서 드러난 곳이 많다"며 "시에서는 공사 관리감독을 충실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지난 8일 집중호우로 안산시 성호공원에 드러난 모래 마대자루 모습. [사진=독자제보] 2022.08.19 1141world@newspim.com

안산시 관계자는 "소수의 인력으로 안전과 민원처리 등 기본적인 행정만 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비산먼지 및 호우 대책을 경기도에 건의해 빗물이 하천으로 흘러가도록 정비를 했다"고 말했다.

대기환경보존법 등 따르면 야적물질을 1일 이상 보존하는 경우 방진 덮게로 덮어야 하고 야적물질의 최고저장높이의 3분의 1 이상의 방진벽을 설치하고 최고 저장높이의 1.25배 이상의 방진망 또는 방진막을 설치와 비산먼지 발생억제를 위한 물을 뿌리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아니하고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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