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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명, 野 당대표 수락 연설..."민생·민주주의 퇴행에 결연히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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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당대회서 77.77% 압도적 득표 당선
"새로운 민주당 만드는 데 온전히 던질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77.7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새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여러분께서 다시 세워주셨다.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 이 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다"며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살을 깎고 뼈를 갈아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우리는 정권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과 단결을 선택했다"며 "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선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함께 뛴 후보들을 향해서도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박용진 후보님, 아쉽게 사퇴하셨지만 통합의 비전을 제시해주신 강훈식 후보님에게 감사하다"며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님들, 아쉬움을 삼킨 다른 후보들께도 축하와 위로의 박수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8.28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대표의 당 대표 수락 연설문이다.

사랑하는 당원·대의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족한 저를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해 주심에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여러분께서 다시 세워주셨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하나 된 마음에서 간절함을 넘어 비장함마저 느낍니다.
얼마나 절박한 외침일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합니다.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지상명령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이 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습니다.

이번에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습니다.

구조적 소수인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정치 실패나 우연에 기대지 않고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길은, 지역주의를 넘어선 전국정당화입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실행을 통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습니다.
오로지 혁신의 결과와 민생 개혁의 성과로 평가받겠습니다.

어려운 일인 줄 잘 압니다.
그러나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동지들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박용진 후보님,
아쉽게 사퇴하셨지만, 통합의 비전을 제시해주신 강훈식 후보님 감사합니다.
이 두 분을 위해 힘찬 박수 보내주십시오.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님들, 아쉬움을 삼킨 다른 후보들께도
축하와 위로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민주당입니다.
우리는 작은 차이 때문에 갈등하고 분열하는데 쓸 시간이 없습니다.
혁신하기에도, 국민의 삶을 보듬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시간입니다.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발목잡기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울며겨자먹기식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습니다.
믿음직한 대안 정당으로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서러운 국민의 눈물을 닦고, 절망하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과거로의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강자와 동행하며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축해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
다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치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그런데 지금 정치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로 일궈온 역사를 되돌리고, 국민의 고통과 절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쟁 중에도, 기근에도 포기하지 않던 출생의 꿈은
이제 사상 최악, 세계 최악의 저출생으로 바뀌었습니다.
경제선진국이 되었지만, 어두운 뒷골목에서는 생활고로
세계 최고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대와 공존보다 혐오와 증오, 대결의 기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고통이 생명의 힘보다 크고, 우리 앞의 희망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어느 때보다 기술, 자본, 노동, 교육의 질과 양이 개선되었음에도
희망이 사라진 원인은 바로 불평등과 양극화입니다.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새 길을 여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치 때문에, 현실은 오히려 악화일로입니다.
폭우 피해 앞에, 코로나 확산 앞에, 민생과 경제위기 앞에
국민은 각자도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슈퍼리치 감세, 서민예산 삭감 같은 상식 밖의 정책으로
양극화는 더 악화될 것입니다.

이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국민을 하늘로 받들며 사랑받는 민주당이 책임지겠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가치도 민생에 우선할 수 없습니다.
현실정치는 현실에 기초해야 합니다.
서생적 문제의식은 놓치지 않되 상인의 현실감각과 조화되어야 합니다.

국민 우선, 실사구시의 대원칙 아래 확고한 민생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입니다.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입니다.
평화도, 질서도, 경제도, 환경도 민생입니다.
약육강식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하며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꿔가겠습니다.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습니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고 돕겠습니다.

그러나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겠습니다.

국민의 뜻이라면, 민생에 필요하다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망설임 없이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습니다.

합리적 견제와 협력, 실용적 민생 개혁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정부여당을 넘어 우리 민주당으로 향할 것입니다.
민주당에 부여된 이 막중한 책임을 분명하게 이행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정당의 뿌리는 국민과 당원이고, 뿌리가 단단해야 강한 정당이 됩니다.

'이재명은 비주류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변방 출신 비주류 이재명을 대선후보로,
이제 민주당의 무한책임자로 만들어주신 분들이
바로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아닙니까?

오직 당원과 국민께만 빚진 저 이재명이,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
국민 속의 진정한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민주당원들은 언제나 개혁을 선택하는데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하여 한반도 평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앞당겼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하여 권위주의 타파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하여 촛불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당원이 당의 주인으로 거듭날 때, 당이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숨 쉴 때, 민주당은 가장 개혁적이고,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강했습니다.

당원과 지지자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지 않고 집권은 불가능합니다.
다양성이 본질인 민주정당에서 다름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의 원천입니다.
민주당은 이제 모래더미, 자갈 더미가 아닌 콘크리트가 되어야 합니다.

실력에 따라 인재를 쓰고 역할을 부여하겠습니다.
역량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민주당의 확고한 공천시스템에 따라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계파가 아닌 당원과 국민 속에서 성장해온 저를,
여러분이 압도적으로 선출해 주신 이유 아니겠습니까?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권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과 단결을 선택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질 강력한 리더십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당당하게 승리의 길로 나아갑시다!
새로운 민주당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선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신 당원 동지, 국민 여러분이
바로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2022. 8. 28.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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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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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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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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