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연계된 역대 최대규모 소비 유도
추석연휴까지 이어진 내수 활성화 유도 기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기 한파는 여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내일부터 침체된 소비 시장을 깨울 큰 장이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축이 돼 범부처 연계된 전국민 소비행사로 경기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만 금리인상 등 경기 한파가 일찌감치 불어닥치면서 하반기 소비를 이어나갈 마중물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 온라인쇼핑몰 이어 오프라인 행사까지 이은 대규모 축제 기대
중소벤처기업부는 9월 1일부터 '7일간의 동행축제' 기간에 유망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온라인 판촉전'을 본격 추진한다.
다음달 1~7일 진행되는 '7일간의 동행축제' 기간 중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 상생소비 캠페인 '7일간의 동행축제' 추진계획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8 yooksa@newspim.com |
이번 행사에는 민간 온라인 쇼핑몰 42개 및 라이브커머스 9개 채널, 소상공인 전용 O2O 연계 매장 1곳에서 소상공인 5000여개사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쿠팡·지마켓 등 42개 민간채널에 우수 소상공인 제품 약 4500개를 홍보·판매하는 동행축제 전용 기획관을 개설하고,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7개 온라인플랫폼에서는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롯데리조트(부여, 속초)와 협력해 해당 지역 백년가게, 전통시장 상품을 함께 소개한다.
네이버 등 9개 민간채널(가치삽시다 동시 송출)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에서는 200여개 제품을 할인 판매(5~50%)한다.
소상공인 전용 제품이 온오프라인 결합(O2O) 판매장 내에서 팝업스토어로 운영돼 판매된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소담상회 한남점에서는 다음달 3~4일 뷰티·패션 분야 제품(30개 내외)을 대상으로 주말 현장 판매를 진행한다. 현장판매 기간 중 방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칫솔, 텀블러 등을 제공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온라인 핫딜 상품 등이 소비자에게 좋은 구매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국민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상품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면 영업까지 확대됐으나 경기 마중물 효과 '반신반의'
이번 '7일간의 동행축제'는 지난해까지 진행된 동행세일의 연장선 상에 있는 행사다. 하반기 침체된 소비시장을 깨우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품까지 판매해 어려운 경기를 함께 헤쳐나가자는 의미도 담겨있다.
당장 중기부는 230개 유통채널(온라인몰 등)에 약 6000개사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 참여, 최대 80%할인 등을 제공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품의 판로가 해외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외신 등을 통한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시내 153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추석 명절 특별이벤트'를 펼친다. 2022.08.29 hwang@newspim.com |
중기부 한 관계자는 "동행축제를 통해 소비가 상생이 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동행축제가 흥행한다면 곧바로 이어지는 추석연휴까지 실질적인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기부의 기대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3중고로 꼽힌다. 이미 소비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소비자는 "할인을 한다고 하지만 소비 자체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예전같은 구매를 하기는 쉽지 않다"며 "경기가 더 안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지갑을 충분히 열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 민생을 돌보는 정책이 충분히 추진되지 않았고 정치권 역시 논란 속에서 안정을 취하지 못하다보니 이번 행사가 '반쪽짜리 소비 행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소상공인은 "일단 뭐라도 팔아야 하긴 하나 비대면 방식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기대치가 낮은 것도 사실"이라며 "다양한 지원책과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대외적으로 수출 시장도 침체되고 경쟁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내수 기반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한 만큼 내수와 수출 등 경기 전반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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