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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英 여왕 서거에 달라지는 것들은

기사입력 : 2022년09월09일 14:20

최종수정 : 2022년09월09일 14:2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70년간 영국 연방의 수장이자 정신적 지주로 존경을 받았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8일(현지시간) 96세로 서거했다.

여왕 서거와 동시에 영국 왕실은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찰스 3세 국왕으로 왕위를 계승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서거일을 포함해 약 12일 간 여왕의 추도 기간을 가질 예정이며, 장례식이 열릴 18일에는 상점 등이 문을 닫고 10~12일 차는 국경일로 지정돼 금융시장을 비롯해 관공서와 은행 등이 문을 닫게 된다.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고 나면 영국은 동전에서부터 국가, 우표, 깃발 등 곳곳에 새겨진 여왕의 흔적을 찰스 3세의 것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다만 영국 본토뿐만이 안니 전 세계 영연방 국가에 흩어진 엘리자베스 2세의 각종 상징물이 모두 교체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들어간 깃발 앞에서 한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09 kwonjiun@newspim.com

◆ 깃발부터 국가까지 싹 다 교체

영국 가디언지와 인도 경제매체 라이브민트(Live Mint)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교체가 예상되는 상징물은 공공기관 내 깃발이다.

가디언은 영국 군주가 가는 곳마다 내걸리는 왕실 깃발인 '로열 스탠더드'(왕기·Royal Standard)가 가장 먼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4개 직사각형 문양이 합쳐진 형태인 현 로열 스탠더드는 영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사자 3마리)·스코틀랜드(사자)·아일랜드(하프)의 상징을 각각 담고 있으나 1959년 독자적 국기를 제정한 웨일스는 빠져 있다. 그런데 다음 왕이 웨일스를 포함한 깃발로 다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관공서 내 깃발에 새겨진 'EIIR'(Elizabeth Ⅱ Regina) 표시도 엘리자베스 2세를 상징하는 만큼 해당 표기가 모두 찰스 3세의 표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영국 내에서 모든 지폐와 동전에도 여왕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앞으로는 찰스 3세의 얼굴이 들어가게 된다.

가디언은 여왕 얼굴이 새겨진 채 유통되는 파운드 화폐가 총 80억 유로(약 110조3천억 원) 규모라면서, 앞서 50파운드짜리 신권 발행 시 구권을 전부 회수하는 데 16개월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전체 화폐를 교체하기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트는 새 통화 주조에 2억달러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 일부 지폐와 뉴질랜드 동전, 카리브해 8개국으로 구성된 동카리브해중앙은행(ECCB)이 발행한 모든 화폐에도 엘리자베스 2세 얼굴이 들어가 있어 이 역시 차츰 교체될 예정이다.

앞으로 발급되는 우표에도 찰스 3세의 얼굴이 들어갈 예정이며, 영국 국가 '하느님, 여왕을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Queen)의 제목과 가사에 포함된 '여왕(Queen)' 표기도 '왕(King)'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한편 민트는 여왕 서거로 인한 여러 교체 작업에 총 80억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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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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