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포르투갈, 해양 강국 지향…협력해야"
소우자 대통령 "韓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어"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마르셀로 헤벨루 드 소우자 포르투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포르투갈의 긍정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해양산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포르투갈은 한국에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항공 산업 등 많은 기업의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대통령궁에서 마르셀로 헤벨루 드 소우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포르투갈 대통령궁에서 소우자 대통령과 30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면담에 배석한 국회의장실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장과 소우자 대통령은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해양회의를 언급하며 "세계 해양이 오염되고 있다. 해양 자원들이 오염되다 보니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들고 위기를 맞고 있다"며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은 해양 강국을 지향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해양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나라로서 같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해 정치권, 기업 등 모든 국민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다방면에서 좋은 관계를 맞고 있는 포르투갈이 지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1998년 포르투갈이 '바다, 미래를 위한 유산' 제하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인정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언급하며 "그런 경험을 가진 나라가 대한민국 제1의 한국의 항구도시 부산의 생태계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해양 발전에 도움을 주는 엑스포를 지지해준다면 한 표 이상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소우자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권한과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만 포르투갈이 한국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대통령궁에서 마르셀로 헤벨루 드 소우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장은 소우자 대통령의 방한을 제안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도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면 소우자 대통령이 부산엑스포를 구체적으로 지지해주시는 내용을 꼭 얘기하겠다"라며 "또 윤 대통령을 만나 소우자 대통령이 빠른 시간 내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포르투갈에 입국하며 아당 실바 국회부의장을 만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실바 부의장은 "포르투갈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큰 관심이 있다"며 "한국은 강력한 민주주의, 경제 사회 발전 등 모든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세계적인 모범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이 모두 김진표 의장과 면담을 하는 것 자체가 포르투갈이 한국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징표"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