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강석훈 산은 회장 "부산 이전 추진 번복 어려워…부울경 부흥 기여"

기사입력 : 2022년09월14일 16:30

최종수정 : 2022년09월14일 16:30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경제성장 1%p 책임진다"
"대우조선 매각 서둘러 추진…컨설팅 보고서 나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5년간 메도리반도체 등에 30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은 본점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제 잠재 성장률이 2%대 고착돼 있는 등 초저성장 극복 위해 산은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강 회장은 "산은 궁극적인 목표가 경제 잠재성장률을 높여서 다가올 초저성장을 탈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포인트를 책임지는 산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초격차 첨단 산업 지원을 제시했다. 지금과 같은 대출 확대뿐만 아니라 산은 인베스트먼트(IB)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과 공동 펀드를 조성하며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등 복합 금융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강 회장은 이같은 지원 방을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강 회장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10조원, 소재·부품·장비 10조원, 메모리반도체 등 향후 5년 동안 30조원 지원을 검토하겠다"며 "보다 정교한 계획이 나오면 추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 100일 맞아 2022년 9월 1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산업은행] 2022.09.14 ace@newspim.com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도 서둘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경영 효율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과 같이 산은이 대주주인 틀 안에서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산은 외부기관에 대우조선해양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맡겼고 현재 얼개는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특히 매각 대금에 연연하지 않고 적당한 매입 희망자가 나오면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컨설팅 보고서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논의해 관련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산은 체제에서는 연구개발 투자 등에 한계가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경쟁력 강화,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은이 홀딩(보유)하는 시간을 최소화해 매각 가능하면 바로 매각한다는 원칙"이라며 "매각 가격 문제로 시간을 끄는 것보다 유연하게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국정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도 그대로 추진한다고 강 회장은 재확인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공약 사안이므로 산은 이전 추진을 번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직원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내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산 이전이 가능하려면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법 개정이 될 때까지 많은 직원과 토론하고 생각을 진솔하게 나누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수도권뿐 아니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산은 부산 이전은 이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