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방어청 방문…확장억제 기여방안 협의
국무부 "한미 EDSCG서 北 핵무력 법제화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 고위급 외교·국방(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4일(현지시각) 미사일방어청(MDA)을 방문해 미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과 태세를 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로라 데시몬 부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서 미사일방어 능력이 갖는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MDA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미 고위급 외교·국방(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14일(현지시각) 미사일방어청(MDA)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9.15 [사진=외교부] |
신 차관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억제·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한미 협력이 필요하며, 한미 국방당국 간에 진행 중인 다양한 미사일방어 협력이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시몬 부청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다양한 미사일방어 능력과 확고한 방어태세가 준비돼 있다며, 정책·전략적 수준에서 한미 간 미사일방어 협력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차관은 현재 미사일방어청의 연구개발 현황과 실전배치해 운용하고 있는 다양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소개받고, 확장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양국은 오는 16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양국 간 EDSCG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공표한 핵무력 법제화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인도·태평양, 특히 우리의 조약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제기하는 도전과 광범위한 위협은 EDSCG 회의의 주요 안건"이라며 "북한의 새 법령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논의의 한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국무부가 핵무기 사용 기준을 법으로 규정한 북한의 새 법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모든 자극적인 전개와 도발에 논평하는 게 우리의 집단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