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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FOMC 앞둔 경계심에 하락...금리 민감한 기술주·성장주↓

기사입력 : 2022년09월19일 21:35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21:35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세다. 이번 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성장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 7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07.00포인트(0.90%) 하락한 1만1826.50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S&P500 선물은 32.25포인트(0.83%) 내린 3857.75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249포인트(0.81%) 밀린 3만673달러를 가리켰다.

개장 전 애플(AAPL) · 마이크로소프트(MSFT) · 아마존(AMZN) · 메타플랫폼스(META) · 알파벳(GOOGL) · 테슬라(TSLA) · 엔비디아(NVDA) 등 메가캡 기술주들의 주가가 1.0~1.4%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9월 FOMC를 앞둔 경계심에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더욱 쏠렸다. 이달 회의에서는 연준의 최종 금리와 향후 3년간의 경제 전망에 대한 보고서도 나온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글로벌 특송업체 페덱스(FDX)가 거시경제 전망 악화 등을 이유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40포인트(0.45%) 밀렸고, S&P500지수는 28.02포인트(0.7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3.95포인트(0.90%) 떨어진 채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4.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5% 내렸다. 뉴욕증시가 지난 6월 이후 가장 공포스러운 한 주를 보낸 후 이번 주 열릴 FOMC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는 오는 20~21일 열릴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으로 75bp 올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3차례 연속 75bp 인상(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79%로 보고 있으며 100bp 인상 확률은 21%로 평가했다.

이제 시장의 포커스는 이달 금리 인상폭에서 최종 금리 전망치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4% 넘는 기준금리 수준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증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BMO의 벤 제프리 채권 전략가는 "오는 21일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은 금리 인상폭이 아니라 (목표 금리를 표시하는) 점도표"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 주 예상대로 금리를 75bp 올린다고 해도 뒤이은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더 매파적인 발언을 한다면 최종 금리 전망치는 또 한번 튀어 오를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산하 글로벌 마케츠 이니셔티브(IGM)와 공동으로 진행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66%가 연준이 금리를 최대 4~5%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총 4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실시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18%는 금리가 최대 5~6%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지난 3월까지 거의 제로(0) 수준을 보였던 기준금리는 이후 빠르게 인상돼 현재는 2.25~2.5% 수준이다.

또 응답자의 68%는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피봇)이 빨라도 2024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25%는 연준이 2024년 하반기나 그 이후에 기준금리를 다시 낮추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도이체방크가 연준의 최종 금리가 내년 1분기 중 4.9%에 달할 수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금리는 5%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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