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이후 29년 안내견 양성
한마리당 10년이 넘는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보행 연습 중인 훈련견. [사진=삼성전자] |
삼성은 고(故) 이건희 회장 뜻에 따라 신경영 선언 직후인 1993년 9월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기관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9년간 운영하고 있다.
안내견 한 마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2년의 훈련기간과 7~8년의 안내견 활동 기간을 더해 꼬박 1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29년간 안내견 양성을 위해 삼성화재안내견학교의 안내견 훈련사가 예비 안내견과 함께 걸어온 길은 지구 둘레 4만 km의 20 배에 달하는 78만km다.
29년 동안 매년 평균 250여일(토일, 공휴일 제외), 평균 6명의 안내견 훈련사는 하루 4차례 약 4시간(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가량 예비안내견과 보행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안내견의 생애와 함께 해온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테마인 '함께 내일로 걷다,'의 마지막 '쉼표'는 새로운 안내견과 시각장애인 파트너와의 동행이 시작되고, 은퇴견도 입양가족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등 이날 행사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첫 번째 가족 퍼피워커, 두 번째 가족 시각장애 파트너, 세 번째 가족 은퇴견 입양가정 순으로 진행됐다.
평소 장애인 활동에 관심을 보여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분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안내견과 관련해 국가는 법적, 제도적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은 지원 및 인식변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atch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