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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골목상권 5곳' 대표 로컬브랜드로 키운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20일 11:15

최종수정 : 2022년09월20일 13:37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원 예산 투입
각 상권마다 지역 특성 살릴 브랜드 런칭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5곳의 상권을 선정했다. 시는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과 각종 시설 및 인프라, 콘텐츠 등을 집중투입해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상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료=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시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설·인프라는 물론 콘텐츠·커뮤니티, 소상공인 역량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지역 특성을 살린 골목브랜드를 런칭하고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상권조성 1년 차인 올해는 선정된 5개 상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하고, 로컬플랫폼 공간조성과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 인지도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이와 함께 방문할인 프로모션, 점포 환경개선 컨설팅을 통해 상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상권 조성에 핵심이 되는 지역 내 소상공인 역량 강화와 상인조직화에도 힘을 쏟는다.

먼저 양재천길은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 '살롱 in 양재'라는 브랜딩 콘셉트로 상권을 조성한다.

합마르뜨는 독립서점, 갤러리, 이색 맛집 등 자신만의 멋을 만들어 가는 창작자와 소비자가 모이고 소통하는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변신한다. 장충단길은 남산과 역사 깊은 상권이 어우러지는 '히스토리컬 시티'로, 선유도는 신선이 놀러다닌다는 선유도의 자연환경과 여유로움을 가족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친화적인 상권인 '선(善), 여유로운'으로 만든다. 오류버들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상권인 '정성스러운 일상'으로 조성한다.

시는 올해 브랜딩 콘셉트를 상권에 내재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상인·주민 등 상권 주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권의 BI(Brand Identity) 요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커뮤니티 공간'을 10월부터 본격 운영하며, 로컬상권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0월~12월에는 15개 내외의 '로컬컬쳐 이벤트'도 개최한다.

[자료=서울시]

마지막으로 시는 로컬상권 조성의 핵심이 될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상권 자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잠재력있는 상인을 선발해 매력적인 로컬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브랜딩 액션러닝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시작한다. 이와 함께 100여 개의 점포에 대한 환경개선 컨설팅도 실시해 노후화되고 미정돈 된 점포 공간에 대한 재정비도 지원한다.

시는 "이러한 세부적인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해 올해 1단계에 속하는 상권기반을 구축하고 매출 증대 등 사업 효과성을 분석해, 2023년에는 상권 자생력 확보, 2024년에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년도에는 상권당 최대 5억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하고, 2~3차년도에는 연차별 최대 10억원을 투입한다.

임근래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지역경제 변화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상인, 주민 등 상권구성원들이 핵심이 되어 이끌어 내야한다"며 "서울시가 골목의 로컬브랜드를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고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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