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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에너지 뿜어내는 김영원의 다이나믹한 기(氣)회화

기사입력 : 2022년09월22일 13:35

최종수정 : 2022년09월22일 13:35

기수련 통해 무념무상 상태에서 일필휘지 하듯 표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으로 유명한 작가의 신작 회화
압구정로 청작화랑에서 'Qiosmosis'연작 출품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서울 광화문의 '뿌리깊은 나무-세종대왕' 동상으로 유명한 조각가 김영원(75)이 서울 압구정로 청작화랑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오는 10월10일까지 '김영원의 명상예술-그림자의 그림자'(Art of Qiosmosis)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초대전에는 신작 회화 26점과 조각 7점 등 총 33점이 나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영원, Qiosmosis22, mixed medium on paper, 63x94cm, 2022. [사진=청작화랑] 2022.09.22 art29@newspim.com

홍익대학교 조소과 교수를 지낸 김영원은 김세중조각상(2002년), 문신미술상 대상(2008년)을 받은 조각계 거장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홍익대 대학로센터 앞에 인간 형상의 대형 조각 '그림자의 그림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회화 중심의 작품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 집중적으로 선보인 김영원의 평면작업은 조각의 밑그림이 아니라 제각각 독립적인 작품이다. 오랫동안 기공 수련을 해온 작가는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몸과 마음이 우주기운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평면으로 격렬하게 풀어냈다.

일필휘지하듯 굵고 강렬한 선들로 이뤄진 추상 형상들은 무언가를 외치는 듯 역동적이다. 작가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바른 뒤 그 위를 다른 색으로 덮는다. 그리곤 5분 또는 10분쯤 화폭 앞에서 기 체조를 한 뒤, 손이나 팔뚝으로 화면을 오가며 '툭툭툭' 춤추듯 작업한다. 또는 검은 종이나 붉은 색지, 또는 한지에 물감을 바른 굵은 붓을 휘갈겨 찰나의 몸짓을 화폭에 남기기도 한다.

'기수련'을 통해 무념무상의 상태에 다다른 신체가 부지불식간에 만들어낸 김영원의 회화는 모든 구속에서 벗어난 듯 훌훌 자유롭다. 작품들은 동양 서예의 강과 약, 운필과 선이 물흐르듯 이어지는 느낌을 주면서도 대담하고 격렬한 필치로 내면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듯하다. 정중동의 세계가 화폭에서 조화를 이루는 해탈적 회화라 할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김영원 '그림자의 그림자(꽃이 피다)15-2', painting on bronz. 94X35X45cm [사진=청작화랑] 2022.09.22 art29@newspim.com

김영원은 "기 회화의 출발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에 한국 대표작가로 참가해 원형의 커다란 흙기둥을 만든 뒤 손으로 긁어내는 기 퍼포먼스를 했다. 당시 이를 지켜본 비엔날레 총감독을 비롯해 서양의 비평가들이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신선하고 독특한 조형언어'라며 탄복했다"고 밝혔다. 바로 그 명상 퍼포먼스에서 꾸준히 비롯된 것이 오늘의 'Qiosmosis' 연작이다. Qiosmosis는 기(Qi)와 삼투(osmosis)를 합친 신조어로, 수십년간 기 수련을 해온 작가가 무위의 상태에서 에너지를 평면에 분출하듯, 또는 스며들듯 표출해낸 것을 가리킨다.   

김영원의 작업에 대해 미술평론가 홍가이는 "서구 문명이 자연을 정복하고자 한 차원에서 우주·자연과 상호 적대적 관계였다면, 천지인합일의 우주 기 흐름과 공명하는 기공을 기반으로 한 김영원의 예술 행위는 친자연적인 신자연주의 예술을 21세기의 참예술로 제시한다"고 평했다.

김영원은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대학원을 나와 1980년대 엄혹한 사회현실에 저항하는 인간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중력 무중력' 연작으로 주목받았다. 한국 현대조각사에 그의 '중력 무중력' 시리즈는 뚜렷이 각인될 것이라며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구상조각가들의 인체조각이 그리스시대 완성된 서양의 이데아적 미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은 김영원은 동양의 미의식과 조각의 정체성을 찾는데 몰두했다. 그리곤 1990년께 시작한 기공 수련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찾았다. 작가는 "나 자신을 찾아가며 여러 트라우마를 떨쳐내니 몸과 마음이 자유로웠고 새로운 해석의 길도 열렸다"고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신작 조각 '그림자의 그림자'와 함께 포즈를 취한 작가 김영원. [사진=서진수] 2022.09.22 art29@newspim.com



그리곤 기가 이끄는 몸의 움직임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도했다. 조각도 하고 릴리프도 시도했으며 회화작업도 전개했는데 모두 무위의 상태에서 '기운생동'을 드러낸 작업이다. 작가는 "이 땅의 많은 작가들이 서양의 예술사조와 미의식을 쫓기 바쁜데 우리만의 것, 내 안의 것을 찾아야 세계 미술계에서도 살아남고, 경쟁도 할 수 있다"며 "물질과 자본 중심의 서양 사조에 대응하는 새로운 예술미학을 명상예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원은 "동대문 DDP와 대학로의 대형 인물조각을 본 사람들이 대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냐고 묻는 등 다양한 질문을 던져 작가로서 흥미로왔다. 이번 기공 회화 역시 많은 이들에게 질문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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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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