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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포치' 현실화...中당국 "겁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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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7위안 시대 본격화, 7.2위안까지 간다 주장도
中 내부 "지나치게 동요할 것 없어, 수출에는 유리"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달러당 위안화 환율의 이른바 '포치(破7,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는 것)'가 현실화했다. 달러가 강세를 띠고 있는 것에 반해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다.

중국에서 '달러당 7위안'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할 때마다 포치 경계감이 확산하며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대두하곤 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포치' 왜 두려워 하나?

중국 당국은 2005년 7월 '달러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폐지했다. 달러당 8.2위안 수준으로 고정했던 위안화 환율을 페그제 폐지와 함께 달러당 8.11위안 수준으로 내렸고(위안화 가치 절상) 이후 위안화 환율은 2008년까지 20% 가량 하락하며 달러당 6.82위안대에 안착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와 2014~2015년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졌던 때 고정환율제로 잠시 복귀하기도 했지만 위안화 저평가 논란 속에 다시금 변동환율제를 시행했다. 그러면서기본적으로 달러당 6~7위안 이내의 환율이 유지됐다.

위안화 시장은 홍콩 역외시장과 상하이 역내시장으로 나뉜다. 홍콩 역외시장 환율은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연동하는 달러페그제를 기반으로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반면, 역내시장환율은 매 거래일 오전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 당국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2%로 정하고 있다. 기타 통화 환율의 급락·급등 기준이 1%인 것에 비해 큰 폭의 변동성을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환율을 고시한다는 것은 정부의 환율 개입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선진국 통화 환율이 외환시장의 수요 공급이라는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고, 정부가 개입한다고 해도 달러를 시장에 풀거나 흡수하면서 '방향'을 '유도'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실제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에 근접할 때마다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2008년과 2014~2015년 고정환율제를 부활시켰던 것 역시 위안화 가치 하락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

최근에도 인민은행이 또 한 번 나섰다. 8월 말 이후 위안화 절하에 가속도가 붙자 이달 초 금융기관의 외화지급준비율을 기존의 8%에서 6%로 2%p 낮출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위안하 가치 하락, 그것도 급격한 평가절하는 금융시장을 비롯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위안화를 '위험자산'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게 되면 주식과 채권 등 위안화 자산에 몰렸던 해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증시가 폭락할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그간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던 것은 막대한 외화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그 여파로 해외자금 유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외화보유액이 줄어들 수 있다. 외화보유액 축소는 환율 안정에 또 다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안화 약세가 중국 일부 기업의 부채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 중국 국내 물가 상승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포치'를 피해야 할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바이두(百度)]

◆ "수출에는 '유리', 걱정할 것 없어"

중국 금융정보제공플랫폼 윈드(Wind) 자료에 따르면 15일 밤 8시(현지시간) 기준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0183위안까지 올랐다.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15위안 내린(가치 상승) 6.9101위안으로 고시했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달러당 6.99위안에서 이루어지며 중국 당국이 통제하는 중국 본토시장에서도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21일(현지 시간) 연준이 결국 기준금리를 또 한번 0.75%p 인상하기로 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더욱 하락했다. 특히 홍콩 역외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06위안까지 오르더니 22일(현지 시간) 오전 장중 7.1017위안까지 치솟으며 2020년 6월 이후 신고점을 찍었다. 역내시장에서도 21일 달러당 7.0484위안으로 마감한 뒤 22일 7.09위안까지 급등했다.

23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6.9920위안으로 고시됐다. 전 거래일 대비 0.0122위안 오른 것으로, 인민은행이 6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낮춘 것이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급등했다. 23일 오후 12시 7분 기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4% 상승한 7.1127위안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력한 긴축 의지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반면 중국의 부진한 경기지표가 위안화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민은행이 위화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냈음에도 '포치'를 막지 못한 만큼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며, 심지어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2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중국 내부에서는 '포치'를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룬다. '달러당 7위안'은 말 그대로 '심리적 마지노선'일 뿐 실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기타 통화에 비해 위안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10% 가량 하락했다. 유로화가 12.3%, 엔화가 24.4% 절하된 것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중국 증권 전문 주간지 정취안스창(證券市場)은 위안화 절하가 수출 기업에는 '득'이 될 수 있다며 완성차 제조업계를 대표적 수혜 대상으로 꼽았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청자동차(長城汽車)는 올해 상반기 6만 8000대 자동차를 수출했다. 이에 따른 매출은 93억 위안, 이 기간 환율 변동에 따라 26억 8000만 위안(약 5231억 6770만 원)의 환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출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통화 약세 효과보다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당국이 환율 안정 의지를 갖고 있고, 특히 경기 부양 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하반기 경기지표가 개선되면 위안화 약세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싱예(興業)증권은 "위안화 절하 압력이 여전하지만 중앙은행의 '환율 안정' 시그널이 이미 나왔다"며 "위안화 절하 문제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9월 5일 발표한 외화 지급준비율 인하는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자본이동 조절수단이 환율 안정에 뚜렷한 효과를 냈음을 강조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위안화 절하의 최대 압력 요인이 외부에 있다"며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따라 미 달러지수가 향후 1~2개월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점차 실질적인 쇠퇴기에 접어드는 반면 중국 경제는 하반기 회복세를 띨 것이다. 지금의 위안화 절하 폭이 4, 5월보다 약할 것"이라며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연말에는 6.7~6.9위안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외화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나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투자 한도 축소 등의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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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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