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위안화 환율 '포치' 현실화...中당국 "겁낼 것 없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23일 15:20

최종수정 : 2022년09월26일 15:41

달러당 7위안 시대 본격화, 7.2위안까지 간다 주장도
中 내부 "지나치게 동요할 것 없어, 수출에는 유리"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달러당 위안화 환율의 이른바 '포치(破7,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는 것)'가 현실화했다. 달러가 강세를 띠고 있는 것에 반해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다.

중국에서 '달러당 7위안'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할 때마다 포치 경계감이 확산하며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대두하곤 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포치' 왜 두려워 하나?

중국 당국은 2005년 7월 '달러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폐지했다. 달러당 8.2위안 수준으로 고정했던 위안화 환율을 페그제 폐지와 함께 달러당 8.11위안 수준으로 내렸고(위안화 가치 절상) 이후 위안화 환율은 2008년까지 20% 가량 하락하며 달러당 6.82위안대에 안착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와 2014~2015년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졌던 때 고정환율제로 잠시 복귀하기도 했지만 위안화 저평가 논란 속에 다시금 변동환율제를 시행했다. 그러면서기본적으로 달러당 6~7위안 이내의 환율이 유지됐다.

위안화 시장은 홍콩 역외시장과 상하이 역내시장으로 나뉜다. 홍콩 역외시장 환율은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연동하는 달러페그제를 기반으로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반면, 역내시장환율은 매 거래일 오전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 당국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2%로 정하고 있다. 기타 통화 환율의 급락·급등 기준이 1%인 것에 비해 큰 폭의 변동성을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환율을 고시한다는 것은 정부의 환율 개입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선진국 통화 환율이 외환시장의 수요 공급이라는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고, 정부가 개입한다고 해도 달러를 시장에 풀거나 흡수하면서 '방향'을 '유도'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실제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에 근접할 때마다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2008년과 2014~2015년 고정환율제를 부활시켰던 것 역시 위안화 가치 하락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

최근에도 인민은행이 또 한 번 나섰다. 8월 말 이후 위안화 절하에 가속도가 붙자 이달 초 금융기관의 외화지급준비율을 기존의 8%에서 6%로 2%p 낮출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위안하 가치 하락, 그것도 급격한 평가절하는 금융시장을 비롯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위안화를 '위험자산'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게 되면 주식과 채권 등 위안화 자산에 몰렸던 해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증시가 폭락할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그간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던 것은 막대한 외화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그 여파로 해외자금 유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외화보유액이 줄어들 수 있다. 외화보유액 축소는 환율 안정에 또 다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안화 약세가 중국 일부 기업의 부채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 중국 국내 물가 상승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포치'를 피해야 할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바이두(百度)]

◆ "수출에는 '유리', 걱정할 것 없어"

중국 금융정보제공플랫폼 윈드(Wind) 자료에 따르면 15일 밤 8시(현지시간) 기준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0183위안까지 올랐다.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15위안 내린(가치 상승) 6.9101위안으로 고시했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달러당 6.99위안에서 이루어지며 중국 당국이 통제하는 중국 본토시장에서도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21일(현지 시간) 연준이 결국 기준금리를 또 한번 0.75%p 인상하기로 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더욱 하락했다. 특히 홍콩 역외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06위안까지 오르더니 22일(현지 시간) 오전 장중 7.1017위안까지 치솟으며 2020년 6월 이후 신고점을 찍었다. 역내시장에서도 21일 달러당 7.0484위안으로 마감한 뒤 22일 7.09위안까지 급등했다.

23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6.9920위안으로 고시됐다. 전 거래일 대비 0.0122위안 오른 것으로, 인민은행이 6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낮춘 것이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급등했다. 23일 오후 12시 7분 기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4% 상승한 7.1127위안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력한 긴축 의지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반면 중국의 부진한 경기지표가 위안화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민은행이 위화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냈음에도 '포치'를 막지 못한 만큼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며, 심지어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2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중국 내부에서는 '포치'를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룬다. '달러당 7위안'은 말 그대로 '심리적 마지노선'일 뿐 실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기타 통화에 비해 위안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10% 가량 하락했다. 유로화가 12.3%, 엔화가 24.4% 절하된 것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중국 증권 전문 주간지 정취안스창(證券市場)은 위안화 절하가 수출 기업에는 '득'이 될 수 있다며 완성차 제조업계를 대표적 수혜 대상으로 꼽았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청자동차(長城汽車)는 올해 상반기 6만 8000대 자동차를 수출했다. 이에 따른 매출은 93억 위안, 이 기간 환율 변동에 따라 26억 8000만 위안(약 5231억 6770만 원)의 환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출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통화 약세 효과보다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당국이 환율 안정 의지를 갖고 있고, 특히 경기 부양 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하반기 경기지표가 개선되면 위안화 약세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싱예(興業)증권은 "위안화 절하 압력이 여전하지만 중앙은행의 '환율 안정' 시그널이 이미 나왔다"며 "위안화 절하 문제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9월 5일 발표한 외화 지급준비율 인하는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자본이동 조절수단이 환율 안정에 뚜렷한 효과를 냈음을 강조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위안화 절하의 최대 압력 요인이 외부에 있다"며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따라 미 달러지수가 향후 1~2개월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점차 실질적인 쇠퇴기에 접어드는 반면 중국 경제는 하반기 회복세를 띨 것이다. 지금의 위안화 절하 폭이 4, 5월보다 약할 것"이라며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연말에는 6.7~6.9위안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외화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나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투자 한도 축소 등의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