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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강물에 뜬 섬마을, 최고 길지"...350년 품은 영주 '무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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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마을 외나무다리...생태관광 아이콘으로 부활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水島里). 마을의 옛 지명은 '섬계(剡溪)'이다. 그대로 풀이하면 '물 위의 섬마을' 이다.

영주사람들은 수도리니 섬계 등의 이름보다는 '무섬마을'로 부르기를 좋아한다.

낙동의 상류인 내성천이 수태극으로 휘감아 만든 물도리동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영남 최고의 길지로 이름난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사진=영주시]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마을로 들어서는 '수도교' 너머에서 바라보는 무섬마을은 영락없이 강위에 떠 있는, 막 꽃잎을 열듯 봉오리를 맺은 연꽃봉오리 같다. 어찌 보니 잘 생긴 밤톨 같기도 하다.

추분이 지난 25일. 무섬마을로 들어서는 내성천이 가을 볕에 반짝인다. 영롱하다.

제법 서늘한 강바람이 볕을 가르며 불어오자 억새와 갈대가 가을향을 뿌린다.

바람은 성큼 마을로 들어서지 못하고 내성천을 따라 어루며 구비치듯 몰려간다.

가을 초입, 무섬마을을 휘감고 도는 내성천은 모래톱을 안고 맑고 투명한 속살을 그대로 내보인다. 투명의 물, 속살이 희다 못해 시리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주 '무섬마을'을 바깥마을과 잇는 유일한 길이던 '외나무다리'. 2022.09.26 nulcheon@newspim.com

한 무리의 젊은 남녀들이 내성천을 가로질러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젊은이들의 환호소리에 맑은 물소리 함께 묻어나온다. 외나무다리 위로 낮달이 강을 따라 흐른다. 하현달이다.

내성천을 경계로 무섬마을을 잇는 수도교를 건너자 '잘 생긴 백구' 한 마리 떡 버티어 앉아있다. 마을지킴이다.

낯선 사람이 마을로 들자 이내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 객이 발길을 떼놓자 백구가 먼저 앞장선다. 백구가 이끄는대로 350여년의 역사 속으로 걸어간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350년의 삶의 역사를 품은 '강물에 뜬 섬마을'인 영주 '무섬마을'을 바깥마을과 잇는 유일한 길인 '무섬외나무다리'2022.09.26 nulcheon@newspim.com

◇ "강물에 뜬 섬마을서 350여년의 역사를 일구다"

경북 영주시 문수면에 자리한 무섬마을은 영남내륙 지방에서 손꼽히는 길지(吉地)이다.

이른바 전통인문지리학에서 칭하는 '매화낙지(梅花落地)' '연화부수(蓮花浮水)' 형국이다. 뜻 그대로 '매화꽃이 꽃봉오리 채 땅으로 내려앉은 형국'이거나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형국'이다.

최고의 명당지인 셈이다.

안동 하회마을과 예천 회룡포마을도 무섬마을처럼 물도리동으로 이름 난 길지(吉地)이지만, 하회마을과 회룡포마을은 바깥마을과 뭍과 물길로 이어지는 반면, 무섬마을은 물길로만 이어진다.

때문에 60~70년 전 이 마을로 시집 온 할머니들은 좀체로 바깥세상에 나가기가 어려워 "죽기 전에는 한번도 바깥으로 나가보지 못할"정도였다고 회고한다.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정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개소 중 한 곳이다. 350여년의 사람살이 역사와 자연이 어울린 생태역사마을이다.

무섬사람들은 350여년간 일상의 불편함과 거추장스러움을 스스로 감내하면서, 마을을 휘감고 도는 강자락에 생채기를 내지않으려고 사람들과 가축이 겨우 다닐 수 있도록 외나무다리를 놓아 뭍으로 나갔다

1986년, 지금의 수도교(水島橋)가 놓여지기 전까지 무섬마을과 바깥을 잇는 길은 나무로 만든 '외나무다리'가 유일한 통로였다.

당시에는 세 개의 외나무다리가 놓여있었다고 전한다.

하나는 '농토로 나가기위한 다리'이며 또 하나는 '문수 닷새장 보러 가는 다리'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는 사람의 생애 마지막 의례인 '상여가 나가는 다리'가 그것이다.

큰물이 들면 '떠내려간 다리를 새로 놓는 일'이 무섬마을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현재 뭍을 연결하는 유일한 현대식 콘크리트 구조물 교량인 '수도교'가 건설되면서 무섬마을 사람들의 '다리놓기 품앗이'는 역사 속으로 들어갔다.

대신에 이들을 바깥세상과 연결하던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는 바깥사람들을 마을로 불러들이는 전통문화 콘텐츠로 거듭났다.

무섬마을 사람들의 생존 지혜가 가득 담긴 '외나무다리'는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주요 오브제로 되살아나면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로 부활한 셈이다.

영남 최고의 길지로 이름난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의 가옥 배치도.[사진=영주시]2022.09.26 nulcheon@newspim.com

◇ 영남의 명가 반남박씨. 선성김씨 집성촌... '청록파' 조지훈 선생 처가마을

◇ 9점의 고건축 문화재 보유...까치구멍집도 그대로 보존

무섬마을은 영주, 안동 등 영남내륙의 마을 특성이 그렇듯 특정 성씨로 구성된 집성촌이다.

특히 무섬마을은 영남지방의 내노라는 반가(班家)인 '반남박씨(潘南朴氏)'와 '선성김씨(宣城金氏)' 두 집안이 수 대를 이어 세거한, 영주지방의 대표적인 반촌이다.

무섬마을에 처음 입향한 씨족은 반남박씨 박수(朴檖)이다. 17세기 중반무렵이다. 이어 영조대에 그의 증손녀 사위인 선성김씨 김대(金臺)가 이 곳으로 장가들면서 세거했다. 일테면 무섬마을은 반남박씨 문(門)과 그의 외손들인 선성김씨 문(門)이 함께 일군 집성촌인 셈이다.

무섬마을은 70년대까지만해도 120가구 500여명이 거주할 정도로 대촌(大村)이었으나 도시화에 따른 탈농으로 현재 24가구 40여명만이 무섬마을을 지키며 살고 있다.

무섬마을 가옥 중 38동이 조선조 전통 와가(瓦家)와 초가집 양식을 가진 전통가옥이며, 이 중 16동은 적게는 100년에서 350여년 이상 된 조선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이다.

350여년 간 무섬마을을 지켜 온 선성김씨 고택인 '해우당(海愚堂)'[사진=무섬마을자료관]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마을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고건축물이 '해우당(海愚堂)' 고택이다.

해우당은 선성김씨 김낙풍이 고종 조에 세운 영남지방의 전통적인 'ㅁ'자형 와가이다.

앞쪽의 대문을 중심으로 큰사랑과 아래사랑을 두고, 두리기둥에 난간을 돌려 누마루를 꾸몄으며 정면 5칸의 안채와 부엌과 곳간을 둔, 무섬마을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집이다.

해우당의 액편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다. 1990년도에 경북민속자료 제92호로 지정됐다.

반남박씨 '무섬마을' 입향조인 박수 선생의 고택인 '만죽재(晩竹齋)'[사진=무섬마을자료관] 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마을을 처음 일군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택은 '만죽재(晩竹齋)'이다. 반남박씨 입향조인 박수가 조선 숙종조에 이곳으로 입향하면서 지은 고택이다.

당초의 당호는 마을의 옛 명칭인 섬계(剡溪)를 따서 '섬계초당'이라고 했다가 후대에 중수(重修)하면서 만죽재(晩竹齋)로 고쳤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ㄷ'자 모양의 안채와 '일(一)'자 모양의 사랑채가 합쳐져 'ㅁ'자 모양을 이룬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5칸에 대청 3칸을 중심으로 좌측에 상방 1칸, 고방 반칸, 문간 반칸이 연달아 놓여 있다.

영남지방 고가의 일반적 특성과는 달리 만죽재는 사랑채를 독립으로 배치했다. 1990년도에 경북민속자료 제93호로 지정됐으며,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가이다.

최근에 관광객을 위한 한옥숙박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남 최고의 길지로 이름높은 '물 위의 뜬 마을' 영주 '무섬마을'의 풍경. 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마을에서 눈길을 끄는 건축물은 와가 이외에도 다수의 '까치구멍집'이다. 이 중 '박덕우 가옥'은 영남지방 민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의 까치구멍집이다. 지붕은 초가이다.1999년도에 경북문화재자료 제363호로 지정됐다.

무섬마을에는 경북도 민속자료인 '해우당', '만죽재'를 비롯 김덕진 가옥, 김뢰진 가옥과 경북도 문화재자료인 박덕우 가옥 등 9점의 문화재가 있다.

이 중 김성규 고택은 일제강점기 민족혼을 노래한 '청록파'의 시인 조지훈 선생의 처가이다.

경북 영주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축제의 백미인 '상여나가기 행렬'[사진=영주시] 2022.09.26 nulcheon@newspim.com

◇바깥마을을 잇는 유일한 길, 외나무다리...축제 콘텐츠로 부활

◇'상여나가기' 행렬 "장관"..... 엄숙과 금기가 해학과 신명으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정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개소 중 한 곳이다. 350여년의 사람살이 역사와 자연이 어울린 생태역사마을이다.

무섬사람들은 350여년간 일상의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을 스스로 감내하면서, 마을을 휘감고 도는 강자락에 생채기를 내지않으려고 사람들과 가축이 겨우 다닐 수 있도록 외나무다리를 놓아 뭍으로 나갔다.

몇 해 전 우라나라를 광풍으로 몰아쳤던 '4대강 사업'의 무지로 무섬마을도 한 때 위기에 내몰렸다.

인근에 영주댐이 들어서면서 무섬마을을 휘감고 돌던 강줄기가 헝클어지고, 수 천 년 물길이 이룬 결고운 모래톱이 유실됐다.

우리나라 대표적 '마을축제'로 자리매김한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축제'의 백미인 '외나무다리 상여나가기' 행렬.[사진=영주시] 2022.09.26 nulcheon@newspim.com

무섬사람들은 '무섬마을보존회'를 꾸리고, 가을걷이가 끝날 무렵, 마을과 바깥을 잇는 유일한 길인 외나무다리에 켜켜이 쌓여있는 무섬사람들의 역사를 재현했다.

소를 앞세우고 농사일에 나서는 농부의 모습, 나귀와 가마를 앞세운 혼례행렬, 무섬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무섬마을을 지키다 비로소 생을 마감하며 마지막 외나무다리를 건너 산으로 돌아가는 장례행렬, 영주읍내 닷새장으로 보러가는 아낙들의 행렬 등이 되살아났다.

무섬마을 사람들의 복원 노력에 힘입어 몇 해 전부터 다시 난개발에 떼밀려 소실됐던 모래들이 조금씩 형성되기 시작했다.

'무섬외나무다리 축제'는 매년 가을이 오는 초입인 10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시집올 때 가마타고 한 번, 죽어서 상여 타고 한 번 나간다"는 삶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무섬외나무다리 축제의 올해의 컨셉은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시간이 머무르는 무섬마을'이다.

축제는 무섬마을 사람들이 누 대에 걸쳐 흡사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은 삶의 지혜와 결을 마을 앞을 흐르는 내성천 유장한 흐름처럼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마을 주민들이 연출하는 '외나무다리 전통 상여 나가기' 시연이다.

산자는 물 속으로 건너고 망자는 꽃상여로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죽은 자에 대한 산자들의 마지막 배려이다. 망자에 대한 한없는 존경과 슬픔이 이날만큼은 해학과 신명으로 되살아난다.

무섬사람들이 자신들의 모둠살이를 외부인에게 공개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이다.

조상들이 일궈놓은 소중한 역사, 생태문화를 돋보이고, 이를 통해 동족집단의 결속을 강화시켜 자신들의 생활문화를 지켜내기위해였다.

탈농과 노령화 현상으로 마을에 빈 집이 늘어나면서 마을이 궁색해지자, 무섬사람들은 350여년 이어온 씨족집단의 생활문화와 고건축물을 역사문화와 생태관광의 콘텐츠로 변모시켰다.

기와집과 황토벽, 처마를 맞대고 이웃들을 이어주던 정겨운 골목길, 마을 앞 내성천으로 나가는 강둑길, 외나무다리 등 모든 것들이 생태관광의 아이콘으로 되살아났다. 이무렵 무섬마을은 정부로부터 '민속마을'로 지정됐다.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남 최고의 길지로 이름난 경북 영주시 '무섬마을'을 품고 흐르는 내성천. 2022.09.26 nulcheon@newspim.com

사람들은 '4대강 개발'이라는 난개발에 밀려 버려두었던 '외나무다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여기에 삶의 결을 다시 입혔다.

이번 축제 기간 무섬사람들은 이들 곡절을 작가의 붓끝으로, 사진으로 복원해 '무섬 미술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으로 외지인에게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축제'이다.

수 백년 무섬사람들의 사연을 바깥세상으로 이어주던 외나무다리가 축제로 되살아나, 갈수록 남루해지는 농촌마을을 되살리는 소중한 생태관광 상품이자 영남내륙의 문화적 전통을 되살리는 불씨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외나무다리축제는 마을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꾸리는 '마을축제'의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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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AI 반감' 급속도로 확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지인 미국 안에서 대중들의 AI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고용 불안과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한데 버무려지면서 AI 산업의 고속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AI에 반감을 드러내는 저항군들의 기세가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 미국 대중들의 AI 반감...중간선거 이슈로 부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는 최근 AI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애리조나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슈미트가 연설을 이어가던 중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빅테크 업계의 주장 혹은 낙관과는 판이한 민심이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의 20세 남성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도 위협 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시의원인 론 깁슨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립안 승인 후 자택 현관문에 13발의 총구멍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현관 매트 아래에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틀 뒤에도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AI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가 진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더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대략 절반만 호응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자 '이런 민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시의회가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유권자들이 시의원 4명을 전원 축출했다.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여러 주의 지자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前) 알파벳 회장 <출처=블룸버그> ◆ 일자리 불안·교육 불신이 만든 피로감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자 AI 자동화가 결국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이다. AI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 되면서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간다'고 학부모들과 교육 종사자들은 한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때문에 내 아이가 오염될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불안이 누적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AI가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자녀 세대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기술인지는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중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를 움직이고 규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마가(MAGA) 진영 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리콘밸리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가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전통 마가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러와 뒤늦게 마가와 결탁한 실리콘밸리의 규제 해방론자들 사이에 반목 또한 커질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 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집 뒷마당에는 No...빅테크 여론전 나서 대형 AI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반발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힐 때가 적지 않다.  해당 동향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의 반대로 차단됐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48건, 사업비 규모로는 총 15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20건에 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AI 인프라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CEO는 "몇 달 안에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싫어한다. AI의 인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정치인보다도 낮다"고 꼬집었다. 민심이 나빠지자 AI 빅테크들은 여론전과 정치권 로비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전력 사용료를 더 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많은 일자리와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홍보전도 병행 중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대외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은 "AI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쉼없이 이야기하면 당연히 두려움을 증폭시키게 된다"며 "에너지 비용과 아동 보호 등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왜 이 기술이 국가와 세계에 이로운지 더 정교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osy75@newspim.com 2026-05-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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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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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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