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는 최근 상하이 공장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향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생산량을 약 93% 수준인 2만500대로 맞춰 생산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상하이에 생산 거점을 둔 이후 이 공장을 최대 생산 수준으로 가동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테슬라는 최근 주당 생산량을 최대 2만2000대로 끌어 올린 상태였지만 가동률을 100%까지 올리지는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테슬라 차량 전기 충전소 [사진=블룸버그] |
이 소식통은 "연말 자동차 생산 목표 수치는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것이며, 공장을 완전히 가동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이러한 결정은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 확산 억제 정책으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급격히 약화된 경제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에 나온 것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모델Y는 1만4000대, 모델3를 8000대 등을 매주 생산할 수 있지만 올 연말까지 모델Y 1만3000대, 모델3 7500대 등 주 2만500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승용차 협회(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의 수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판매는 올해 첫 8개월 동안 거의 60% 증가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같은 성장률은 같은 기간 중국 시장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다.
테슬라는 9월16일부터 30일 사이에 배송을 받는 중국의 테슬라 보험 구매자에게 8000위안(11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고, 중국 내 배송 대기 시간도 현재 최소 1주일로 단축시켰다.
차이나 머천트 뱅크 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인 시 지는 로이터 통신에 "향후 몇 개월 동안 경쟁 심화로 전기차 제조사 간의 가격 전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8월까지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한 전기차의 60%를 중국내에 판매했으며 나머지는 호주,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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