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초청으로 브뤼셀 이사회 확대회의 참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 북핵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이사회 확대회의에 참석해 최근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등 북핵문제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크 NATO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나토 이사회 확대회의(NAC+4)에 참석해 "최근 북한이 핵사용의 문턱을 대폭 낮추는 공세적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올해에만 32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미르체아 제오아나 사무차장을 만나고 있다. 2022.09.28 [사진=외교부] |
나토 이사회 확대회의에는 NATO 30개 회원국과 스웨덴 및 핀란드 등 가입예정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등 총 36개국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핵 위협은 억제하고, 핵 개발은 단념시키며, 외교와 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어나간다는 윤석열 정부의 대응방향과 이를 포함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국들은 북핵문제가 유럽의 안보와도 연관돼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에서도 북한의 핵개발 위협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북한의 중대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단합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이사회 전후로 미르체아 제오아나 NATO 사무차장 및 다비드 반 베일 NATO 신안보도전실 사무차장보와 각각 면담을 갖고, 북핵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한-NATO 간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김 본부장의 NATO 이사회 참석은 NATO측이 북핵 문제 관련 브리핑을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 6월 우리 정상의 NATO 정상회의 참석 후속조치의 일환으로서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NATO와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