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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명, 교섭단체 대표연설..."특혜감세 막고 민생경제 회복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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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역할 강화할 때 尹 정반대 길로 가"
"쌀값안정·납품단가연동제 등 통과시킬 것"
"반사이익 정치 아닌 '잘하기 경쟁' 필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생 경제'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서민지갑 털어 부자곳간 채우기' 정책은 민생․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인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요 선진국처럼 위기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위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 역할을 강화해야 할 때"라며 "그런데 정부여당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대기업 법인세 감면 ▲주식양도세 비과세 기준 상향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제 폐지 등을 '특혜 감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OECD 국가 중 가장 가난한 우리 노인들을 위해 취약한 노후소득을 보충하는 노인일자리를 6만개나 삭감하는 것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기본금융제도 ▲태풍·호우 재난피해 지원 ▲납품단가연동제 ▲화물차 안전운임제 ▲쌀값안정법 등을 약속했다.

그는 "정치인은 주권자의 대리인이다.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민주당부터 '반사이익 정치'가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며 "미래 비전을 뚜렷이 제시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8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헌법은"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합니다.

정치인은 주권자의 대리인입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서러운 국민의 눈물을 닦고, 절망하는 국민께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와 동행하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은 묻고 계십니다.
우리 정치는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저와 민주당부터'반사이익 정치'가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미래 비전을 뚜렷이 제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 각자도생을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선입관을 버리고 상상을 한번 해 보십시오

가난을 증명한 사람을 골라 지원하지 않고,
모두를 지원한 후 불필요한 몫은 회수하면 어떻겠습니까?
재정부담은 같지만, 국민의 삶에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탈락이 두려운 노동회피가 없어질 것이고,
생활수준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 낙인효과도 없습니다.
소득은 적지만 만족도 높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지원 사각지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던 수원 세 모녀나,
배가 고파 달걀 한 판을 훔치고 감옥에 가야 했던 이들에겐
죽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최소한의 삶을 지원받는 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경제선진국에 진입한 경제력과 더 높아질 과학 기술력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국민의 기본적 삶을 책임질 역량이 됩니다.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복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더 효율적인 제도를 설계·실험·정착시킬 수 있습니다.
해방 후에 이뤄진 혁명적 농지개혁이
새로운 사회발전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산업화로 고도성장을 이뤄냈고,
세계에 자랑할 민주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다시, 불평등과 양극화,
이로 인한 효율성 저하로 성장은 지체되고,
갈등과 분열의 각자도생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기본사회 30년을 준비할 때입니다.

소득, 주거, 금융, 의료, 복지, 에너지, 통신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사회시스템을 바꿔가야 합니다.

출생부터 사망까지 기본적 삶이 보장되고 미래와 노후의 불안이 사라져야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하는 사회,
재난이 닥쳐도 걱정 없는 사회가 가능해집니다.

자녀가 내 삶의 짐이 되지 않고,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 믿어져야
아이도 낳고 행복한 미래도 꿈꾸지 않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불가능한 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하고, 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우리 앞의 대전환의 위기가 바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제도는 모두가 일할 수 있고,
일한 만큼 생산과 소득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건 틀린 말이 아니었고,
실업급여 등 복지제도 역시
노동소득을 대전제로 이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원하는 사람 모두가 일할 기회를 충분히 가지기 어렵다는 예측이 많습니다.

노동이 생산의 주력인 시대에 합당했던 사회제도는
기술이 생산의 주력이 되는 시대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생존을 위한'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대전환을 고민해야 합니다.
기본사회 정책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부담자와 수혜자가 분리되지 않고 모두가 수혜자인 기본사회 정책은
'부담집단'과 '수혜집단'의 갈등을 최소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본사회의 핵심비전은 국가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고,
희망과 혁신의 꽃을 피워내는 것입니다.
선진복지국가에서 위험한 혁신에 도전이 많은 이유는
평균대 밑에 두툼한 매트리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이 콘크리트라면 평균대 위 도전은 망설여질 것입니다.

국민의힘도 머리를 맞대주십시오.
국민의힘 정강정책 제 1조 1항에도 기본소득을 명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완의 약속,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
그게 바로 노인기본소득이었습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햇빛연금을 지급하는 전남 신안군은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월 15만 원의 농촌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도
8개월 만에 인구가 약 9% 증가했습니다.

시행중인 아동수당은 물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월 100만 원의 부모급여도 아동기본소득입니다.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미래 앞에는
여도 야도 진보도 보수도 없습니다.
불안과 절망이 최소화되는 기본사회를 향해
함께 준비하고 함께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근현대 100년사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성공한 나라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궈낸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화 성과 위에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러 공식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기적 같은 성공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성공의 역사는 계속되어야 하지만,
우리 앞에는 심각한 위기들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끝자락에서 녹색혁명시대로 넘어가는
이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한다면
성공의 역사는 순식간에
실패의 역사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고
선대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이 위기도 기회로 바꿔야 하고 또 바꿀 수 있습니다.

■ 먼저 민생 경제 위기를 넘어서야 합니다.

3년이 넘는 코로나전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희생이 너무나 컸습니다.
다른 나라는 국채 증가를 감수하며
국가가 비용을 부담했지만,
우리는 그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같은 복합경제위기는
민생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30년 만에 최대로 오른 장바구니 물가,
금융위기 이래 처음 1400원을 넘은 환율,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무역수지가 그렇습니다.

금리가 7%에 이르면 원리금을 못 갚을
국민이 190만 명이나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도 있습니다.

자유무역시대가 저물고 보호무역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한국자동차 차별을 시정하지 못하면
자동차는 '한국생산, 미국수출'이 아니라
'미국생산, 미국판매'로 바뀌고,
국내 제조업 공동화와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주요 선진국들처럼
위기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위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부여당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연 3,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비과세기준을 1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높이면서,
3주택 이상의 종부세 누진제를 폐지하려 합니다.

특혜감세로 부족해진 재정은 서민예산 삭감으로 메우겠다고 합니다.

저비용 고효율이 입증된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예산의 대대적 삭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OECD 국가 중 가장 가난한 우리 노인들을 위해
취약한 노후소득을 보충하는 노인일자리를
6만개나 삭감하는 것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같은 청년예산도
대대적으로 삭감했습니다.

'서민지갑 털어 부자곳간 채우기'정책은
민생․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인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합니다.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막을 것입니다.

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부담이
저소득 저신용 가구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금융소외계층의 최후 보루는
악덕사채업자가 아닌 국가여야 합니다.
'불법사채무효법', '이자폭리방지법'으로 불공정을 바로잡겠습니다.
누구나 금융에 접근하고 기본적인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금융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금리부담을 낮추고
신속한 채무조정으로 조기회생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반지하 등 서민 주거지역 피해가 큽니다.
그러나 주택침수 시 지원금이 최대 200만 원이고
그나마 기업이나 영업시설은 제외됩니다.
재난에서도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지원액을 현실화하고 대상을 늘리겠습니다.

납품단가연동제로 고물가 부담을 원청과 하청업체가 나누게 하고
중소기업과 하청․납품업체의 단결권과 교섭권을 강화해서
상생기반을 만들겠습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유지하고 대상도 확대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오르는데 식량안보의 핵심인 쌀값만 폭락 중입니다.
국민의힘이 반대하지만 쌀값안정법을 통과시켜
풍작을 걱정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이제 국가균형발전은 시혜나 배려가 아닌
국가의 존속과 지속발전을 위한 필수과제입니다.

부울경, 충청권, 광주전남, 대구경북권의 메가시티 구상을 현실화하겠습니다.
수도권 1극체제를 5극체제로 다변화하고
제주, 강원, 전북을 특별자치도로 만들어
5극 3특 체제로 재편해 가겠습니다.

철도, 의료, 항공, 전력 등 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의 민영화는
국민부담 증가로 귀결된 것이 세계적 경험입니다.
민영화방지법, 국유재산 특혜매각방지법으로 국민재산 유출을 막겠습니다.

신보호무역주의 대비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경제안보와, 경제영토 확장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숙제입니다.

저와 민주당은 국익우선 실용외교의 원칙 아래,
경제영토 확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되,
국익과 국가위상 훼손에는 강력 대응하겠습니다.

■ 기후위기는 인류가 해결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

이대로 가면 다섯 번째 멸종한 공룡에 이어
인류가 여섯 번째 멸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지구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1.1℃ 올랐고
마지노선인 1.5℃를 위협 중입니다.
전 세계는 화석에너지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며
관련 산업을 집중육성 중입니다.

풍력과 태양광, 전기차와 배터리,
친환경 조선과 항공기, 초절전 반도체, 그린수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소재 같은 그린뉴딜 산업이 대표적입니다.

EU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으면서도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늘리고,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 같은 그린뉴딜 산업을
자국 내에 집중육성중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원전비중을 32.8%로 대폭 높이고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1.5%로 낮추는 등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무한경쟁 속에 우리만 거꾸로 가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야 합니다.

애플, 구글 등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을 채택했고,
최근 삼성전자도 가입했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을 빠르게 늘리지 않으면,
기후위기대응 실패는 물론
제조업의 해외유출과 경쟁력 악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냉전 속 지정학적 위기를 산업화의 기회로 만든 것처럼,
기후위기를 대대적 산업전환과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반발 짝 늦게 가면 도태 위험에 허덕이겠지만
반발 짝 일찍 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됩니다.
추격자를 선도자로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고 정치의 능력입니다.

이미 우리는 기후관련 제조업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세계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고,
국민들도 위기를 넘어 새 미래를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직 정부만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합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대립 아닌 보완 관계임을 인정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탈석탄·감원전·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정책의 미래입니다.

제주도와 서남해안은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원료인 햇빛과 바람이 넘칩니다.
울산앞바다 등 동해안 역시 부유식 풍력의 최적지입니다.

'풍력발전원스톱법'과 '분산에너지특별법'을 제정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해서,
전국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재생에너지 생산·판매의 길을 열어
재생에너지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매스, 바이오 가스 같은
지역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 발굴로
주민들이 에너지기본소득을 받게 되면
신안군이나 청산면처럼
인구유출에 따른 지방소멸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디지털대전환을 동반합니다.

D.N.A 즉 Data, Network, AI를 주축으로
도시와 기업을 스마트화하고,
자원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생활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인류는 그동안 채굴, 생산, 사용, 매립의 일방향으로
자원을 무한 소비해 왔습니다.

이제는 자원순환으로 지구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자원순환 사회에서는 이용물질 총량이 줄어듭니다.
이 공간에 문화와 예술의 창의성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최근 오징어게임이 미국 에미상 6관왕에 올랐습니다.
문화예술인기본소득 등 적극적인 문화예술지원으로
K문화콘텐츠가 더 넓고 더 깊게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 초저출생과 인구위기는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을 걱정할 문제입니다.

2022년 상반기 출생률은 0.7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OECD 평균이 1.6명 수준이니 가히 충격적입니다.
재앙수준의 초저출생 문제는 먼 미래의 위기가 아니라
당장의 심각한 경제사회문제입니다.

매년 여성의학과, 소아과 방문자가 줄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업이 늘어납니다.
구매인구 감소로 내수산업은 위축되고
부동산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

초저출생의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근본 원인은 절망적인 미래입니다.
경제정책이 곧 인구정책입니다.
먹고 살 걱정을 없애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어야 노후와 미래 불안이 사라집니다.

출산은 개인이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영유아, 아동, 간병, 장애인, 어르신 등
'5대 돌봄 국가책임제'를 확대하겠습니다.
아동수당을 확대하고,
아버지에게도 육아휴직을 할당하여
보육책임을 나눠지게 하겠습니다.

누구나 18평~25평 규모 저렴한 주택에서
부담 없이 신혼살림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과 비정규직 공정수당제를 안착시켜
임금격차를 줄이겠습니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을 본격화하고,
기초노령연금은 월 40만원으로, 모든 노인으로 점차 확대하겠습니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병력자원 부족에 대비하고,
청년일자리 확충과 스마트강군을 위해
선택적 모병제 도입에 힘쓰겠습니다.

저출생과 빠른 고령화로 정년연장도 불가피합니다.
대법판례로 진행 중인 생산직부터 단계적으로 정년연장을 확대하되
청년 일자리와 상충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사회변화를 고려한 특단의 대책도 필요합니다.
프랑스에서 출생률을 2.1명까지 높이는데 기여한
생활동반자제 도입도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장만능주의에 빠진 각자도생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초저출생이나 인구문제 해결의 단초도 열릴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할
<인구위기와 초저출생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 평화위기는 한반도의 숙명적 과제입니다.

최근 북한은 핵 무력 사용을 법제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핵을 방어용이 아니라
선제공격용으로까지 활용하겠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심각한 문제입니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뚜렷합니다.
미중갈등 심화와 러-우 전쟁으로
한반도에 신 냉전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평화의 위기입니다.
새로운 해법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어
남북 모두에 도움 되는 실용적 방안에 집중할 때입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조건부 제재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을 제안합니다.

약속위반 시 즉각 제재복원을 전제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민주당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의 주도성을 강화하고
미국과 북한을 설득하는데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계승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경제체제'를 수립하겠습니다.

평화경제체제는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체제'를 의미합니다.

대화를 재개하고, 인도적 지원, 보건의료 협력 같은
유엔 제재대상이 아닌 사업부터
남북협력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202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경기도 '대북 온실 건설용 자재 지원' 사업에 대해
제재를 풀고 승인한 바 있습니다.
남북의 결단만 있다면
유엔 제재는 넘을 수도 있는 벽임을 보여줍니다.
협력 사업은 상호이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민은 북한과의 경제협력·교류·인도적 지원은 지지하지만,
북한만을 위한 일방적 정책은 찬성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그릇된 관행과 태도에는 단호하게 변화를 요구하겠습니다.

대륙과 해양이 부딪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 외교의 원칙은
강한 국력과 튼튼한 국방력에 기초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여야 합니다.

미국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이고
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입니다.
어느 쪽도 경시할 수 없고,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
운신의 폭을 좁힐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유능한 외교입니다.

한일관계 개선 역시 큰 숙제입니다.
역사, 영토주권, 국민의 생명·안전 문제는 단호히 대처하되
경제, 사회, 외교적 교류·협력은 분리해
적극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교가 경제이고, 평화가 경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작지만 고래의 능력을 가진 나라'답게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가 중심이 되어
북한과의 소통, 대화, 협력을 이끌어내고,
남과 북이 함께 주변국을 설득하여
한반도를 신 냉전의 화약고가 아니라
아시아평화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평화를 지키고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펼친다면
언제든지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총풍 ․ 북풍사건처럼
안보와 평화를 정략대상으로 삼는 데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안타깝게도 며칠 전 대통령의 영미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조문 없는 조문외교, 굴욕적 한일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시켰습니다.
전기차 차별 시정을 위한 IRA 논의와 한미통화스와프는
이번 순방의 핵심과제였음에도 꺼내지도 못한 의제가 됐습니다.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습니다.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실전입니다.
오판 하나, 실언 하나로 국익은 훼손되고 막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습니다.

그 책임을 국민과 언론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 민생경제, 기후, 인구, 평화의 위기는 결국 정치가 해결해야 합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주권자인 국민이 합니다.
국민의 주권의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라면
그 틀을 바꿔야 합니다.

현행 헌법은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입니다.
체육관에서 간접 선거했던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5년 단임제는 당시로선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어 책임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결선투표 도입으로 밀실 단일화가 아닌,
합법적 정책연대를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국무총리 국회추천제와
감사원 국회이관 같은 권한 분산도 과제입니다.

생명권, 환경권, 정보기본권, 동물권 같은
기본권과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직접민주주의도 강화해야 합니다.

헌법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대통령 취임 초에는 여당 반대로,
임기 말에는 야당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대통령 임기 중반인 22대 총선이 적기입니다.
올해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국회 내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합의되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바꿔 가면 됩니다.
개헌특위가 국민적 합의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헌안을 만들고,
2024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를 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87년 체제'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정치로 수렴되려면,
특정지역을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국회의원 선출방식도 바꿔야 합니다.

연동형 비례제 확대와 위성정당 방지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지와 가치가
국정에 수렴될 수 있게 선거법을 바꿔야 합니다.

국회특권 내려놓기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 거짓을 선동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소환제로 국회의원도 잘못하면 소환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민주국가에서 법치는 국정의 기본입니다.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법치가 아닌,
근거 없는 시행령 통치, 즉 영치는
삼권분립 위반이자 헌정질서 파괴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시행령통치를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겠습니다.

정쟁 때문에 민생이 희생되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여야가 함께 해결할 숙제가 많습니다.

사각지대 없는 온전한 손실보상제도,
기초연금 40만 원으로 인상,
코로나백신피해 국가책임제,
주식공매도 개선,
가상자산 법제화,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
간호법 제정
이게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대선후보의 공통공약입니다.

국민께 공히 약속한 대선공약은 함께 추진합시다.
여야공통공약추진협의체 구성과
공통공약 공동추진을 다시 촉구합니다.

■ 기본사회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기적처럼 성공했지만
양극화와 불평등은 심화되고,
많은 국민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희망을 복원해야 합니다.

초부자들에게 부가 더 집중되는 사회,
집과 일자리 미래의 불안 때문에 결혼도 못하는 사회,
초저출생으로 국가소멸을 걱정하는 사회,
수도권은 넘치고 지방은 비어 소멸하는 나라,
기후악당으로 지탄받는 나라는 우리의 미래가 아닙니다.

우리의 미래는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나라여야 합니다.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국민의 공감을 넓히며 점진적으로 기본사회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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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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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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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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