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겨냥,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며 이같이 말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해당 글을 공유하며 "할 수 있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라고 하셨던 김대중 선생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전·세종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3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불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붙이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점에 이 글을 올리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 동안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면서 법안·예산과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되자 대여 강경 노선을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논란이 된 비속어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야당을 가리킨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과 관련해 "제 경험으로는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며 "거기서 또 다른 길을 찾아 헤매본들 거짓이 거짓을 낳고 또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불의를 참을 수가 없어서 거리로 나왔다'는 댓글을 남긴 한 지지자에게 "수고 많으셨다.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고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이 대표 글에 "다 바이든 좋겠습니다"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발언 중 '바이든이'가 아닌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것을 겨냥한 거승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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