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독립기관 감사원, 대통령실에 '문자 보고' 논란 "무식한 소리 말라는…"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16:12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16:12

민주당 "감사원 정치감사 배후 드러났다"
대통령실 "정치적으로 해석할 대목 없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포착됐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수석과 업무 관련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 앞서 이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 photo@newspim.com

문자에 언급된 해명자료는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감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해명자료를 내고 서해 감사 착수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오늘 언론에 감사원 사무총장의 문자메시지가 노출됐다"며 "해당 문자메시지는 오늘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해 감사가 절차 위반'이라는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같은 해명에도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수석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감사원은 헌법 기관으로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기 때문에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는 문자메시지에 정치적 해석이 들어갈 여지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이 적법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단순 사실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안다"며 "문자를 보면 정치적으로 해석할 만한 어떤 대목도 발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사원 정치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대통령실이 국정무능, 인사, 외교 참사 등 총체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저히 기획된 정치감사를 진두지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