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증시 드디어 베어마켓 종료? "위험한 발상"

기사입력 : 2022년10월06일 13:46

최종수정 : 2022년10월06일 13:45

IB들 "연준 피봇 기대는 무리...당분간 약세장 지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10월 들어 미국 증시가 초반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드디어 베어마켓이 끝났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반짝 반등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극도로 경계했다.

심각한 시장 혼란을 우려한 영국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이라는 시장 개입을 발표하고 호주도 예상 밖의 베이비스텝(25bp 인상)을 밟는 등 고강도 긴축 관련 시장 악재가 드디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게 투자자들이 환호한 배경이지만 이는 일시적 호재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S&P500지수 지난 5일 흐름 [사진=구글차트] 2022.10.06 kwonjiun@newspim.com

◆ "피봇 김칫국 일러"

뉴욕증시는 10월 첫 이틀 동안 연이어 2~3%의 가파른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5일(현지시각) 차익매물 출회와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랠리에 잠시 브레이크가 걸리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랠리 지속에 강한 기대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앙은행의 매파 기조가 꺾일 것이란 생각에 저가 매수 세력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지만 베어마켓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를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영란은행(BOE)이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QE)를 시행하고 호주중앙은행(RBA)이 4회연속 빅스텝(50bp 인상) 예상과 달리 25bp 인상에 나서는 등 중앙은행 일부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 계획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말 시장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상황에서도 고강도 긴축 지속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연준 내 대표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도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는 금리 인상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 역시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125bp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최종금리 수준으로 4.5~4.75%를 제시하고 있다.

네드 데이비스 수석 미국 전략가 에드 클리솔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분명한 하락 기조를 보일 때까지 피봇(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시장은 앞으로 경제 지표와 연준 관계자 발언에 따라 변동성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4.5%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이상적이고 그 후 일단은 인상을 멈춘 채 경제와 물가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피봇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IB들은 증시 여전히 '비관'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는 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면서 뉴욕 증시 약세 장기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2년물 미 국채금리가 4% 수준으로 오른 데다 달러 강세도 이어지는 중이며, 통화정책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기업의 실적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 자산배분 리서치대표 크리스천 뮬러-글리스먼은 "시장이 자꾸 연준 피봇 시점으로 내년을 감안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서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고, 따라서 장기물 실질 금리가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오는 것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증시 랠리를 낙관하는 쪽에서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조를 전환할 만큼 경기가 나빠진다는 것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악재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준의 피봇이라는 호재를 기대하기 전에 경기 침체가 증시에 미칠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웰스파고 주식 전략 대표 크리토퍼 하비는 "(경기) 상황이 개선되거나 우리가 연준 피봇을 보기에 앞서 상황이 우선은 악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 역시 "(연준 등이) 최근 매파적인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중앙은행들이 전 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정책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외환시장과 채권 시장 등에 다양한 균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설령 (중앙은행이) 정책 실수를 피할 수 있다고 해도 글로벌 마켓과 경제의 회복은 연기될 것"이라면서, 최근 증시 랠리에 대한 축포가 이르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