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추가 인력을 지원받아 수사팀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전날 수도권 검찰청 소속 검사 2명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에 파견했다.
검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9.20 lbs0964@newspim.com |
성남FC 의혹을 수사 중인 성남지청 형사3부는 당초 검사 4명을 투입해 이 사건을 수사하다가 경찰이 혐의 없다고 판단한 기업들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부서 인력 6명을 모두 동원해왔다.
이번 추가 인력 충원은 후원금 의혹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분석해야 할 압수물 분량이 방대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속도를 내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4~2016년 성남FC 후원금으로 두산과 네이버 등에서 160억여원을 유치하면서 그 대가로 이들 기업에게 편의를 봐준 의혹이 있다며 고발당한 사건이다.
두산건설은 55억원 상당의 성남FC 광고 후원금을 내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특혜를 받은 혐의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등을 3배가량 높여줬고, 그 대가로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인해 두산그룹이 막대한 이익을 취하게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과 알파돔시티는 각각 5억원과 5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성남FC 후원을 통해 현대백화점 개점 반대 및 건설 반대 민원을 해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농협의 경우 후원금 36억원을 내고 수조 원 규모의 성남시 금고 계약 연장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뇌물공여 혐의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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