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올리자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시중은행에서 연 '5%'대 정기예금 상품도 등장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포인트(p) 인상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KB금융·우리·하나·신한·NH농협은행 사옥. (사진=각사)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고 0.8%p, 적립식 예금은 최고 0.7%p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신한은행 대표 적금인 '신한 알.쏠 적금' 12개월제는 0.5%p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되며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 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0%가 된다.

친환경 실천을 위한 ESG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적금'은 0.6%p를 인상해 최고 연 4.6%가 적용되며, 소상공인 우대 대표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적금'은 0.7%p를 인상해 최고 연 4.5%가 된다.

정기예금은 대표 상품인 'S드림 정기예금' 12개월제의 기본금리가 0.6%p가 인상되고 은퇴고객 대상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의 기본금리는 기간별 0.6%p~0.8%p 인상된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19개 정기 예금과 27개 적금 금리를 최대 1%p 올린다. 예금 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8%에서 4.8%로 1%p 올리고, 다른 정기 예금 상품 금리도 0.3~0.5%p 인상한다. 적금은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agic적금 by 롯데카드' 금리를 1%p 올린다. 다른 적금 상품 금리도 0.3~0.8%p 인상한다.

NH농협은행도 14일부터 예금금리는 0.5%p, 적금은 0.5~0.7%p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주 내로 예·적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KB국민은행은 다음 주 중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월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 29일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며 "이달에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 및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주 중 수신 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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