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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사용 공군 2호기 바뀌나…대통령실, 구매 교체 검토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1:46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11:46

1985년 도입 노후화, 교체 불가피 판단
임대 비용이 구매보다 비싸, 결정돼도 5년 후 도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구매를 통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통화를 통해 "공군2호기 신규 구매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실은 대한항공의 보잉 747-8B5 기종을 장기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는 공군 1호기와 공군 소유인 보잉 737-300 기종의 공군 2호기를 사용하고 있다.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와 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특사단이 지난 2018년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의 장거리 해외 순방 때는 공군 1호기를, 국내 순방이나 아시아 근거리 순방 때는 공군 2호기를 사용한다. 그 외 국내 단거리 이동 때는 경제성이나 착륙장 등의 여러 문제로 헬리콥터를 이용한다.

이 중 교체가 검토되는 것은 공군 2호기다. 공군 2호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평양 방문시 사용된 기체로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삼지연공항의 문제로 공군 1호기 탑승이 어려워지자 대통령이 공군 2호기를 통해 서울로 복귀한 적도 있다.

공군 2호기는 1985년도에 도입돼 노후화했고, 이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당초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8년 정부가 공군 2호기를 임대하기로 했지만, 임대 비용이 구매 비용보다 비싸 구매 주장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최근 선진국 정상들이 해외 순방 때 전용기 2대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공군 1호기와 비슷한 규모의 전용기를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두 대를 띄우는 곳도 있지만 현재 그 필요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워낙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공군 2호기를 구매해도 기간이 5년 정도 걸려 현 정부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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