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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600억대 불법 도박장' 업주·손님 무더기 검거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7:35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17:35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6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불법 도박판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일당과 상습 도박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도박장소개설,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41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14명을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1명은 구속 송치됐다. 나머지 27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이들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건물에 홀덤펍으로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합법적인 주점이다.

입건된 41명 중 10여명은 딜러 손님 모집책, 환전책으로 나눠 도박장울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가건물 같은 층에 두개의 홀덤펍을 두고 한쪽은 합법적으로 운영하면서, 손님들 중 일부를 다른 쪽에 있는 불법 도박장으로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올해 초 불법 도박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이후 계좌 추적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최근 1년 치 거래에서만 약 620억원이 입출금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입건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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