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카카오 재난] 카카오택시 먹통 국토부에 불똥…'카카오 독점' 행정지도 나설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토부, 타다·우버 퇴출후 카카오모빌리티 방치"
"하루 호출건수조차 공유 안돼"…관리감독 유명무실
의존도 심해지며 불확실성 ↑…경쟁 사라지며 왜곡
"정확한 피해 집계 위해서는 카카오 자료공유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카카오 먹통 사태로 택시업계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할지 주목되고 있다.

사회적 타협을 전제로 플랫폼 택시를 제도화한 정부가 정작 관리감독에는 소홀해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는 게 택시업계 주장이다. 특히 플랫폼 택시업계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이용해 온 카카오모빌리티가 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택시업계, 정부와 피해 보상, 대책 마련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 택시. [사진=블룸버그]

◆ '타다금지법' 후 카카오 독점 방치한 국토부…"관리감독 전무"

1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카카오 사태로 인한 플랫폼 택시 피해를 파악한 뒤 대응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이번주까지 대략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대응방안 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6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카카오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신속한 피해보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이번주까지 택시업계로부터 카카오 먹통에 따른 피해 규모를 공유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카카오 재난'은 국토부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국토부의 플랫폼 택시 관리감독 소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여객자동차법상 국토부는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사업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위한 자료 제출도 요구할 수 있다. 호출 배차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택시업계의 주장에 대해 독점업체인 카카오를 대상으로 국토부가 자료 등을 전혀 요구하지 않으면서 관리감독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정부가 엄격하게 통제했던 대국민 서비스인 택시시장을 카카오에 맡겨둔 결과 대형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국토부는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식이고 하루 호출 건수 등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이지만 지금이라도 국토부가 자세를 바꿔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토부는 택시업계의 의존도가 심각해진 카카오모빌리티를 방관하며 전체 택시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부는 2020년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법 개정으로 플랫폼 택시를 제도권으로 흡수시켰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독점을 국토부가 방치해왔다는 것이다. 타다금지법 제정 이전만 해도 플랫폼 운송시장은 카카오 외 플랫폼 사업자들이 경쟁하는 구조였다. 특히 타다, 우버는 각각 렌터카·일반 승용차를 활용, 택시면허 없이 택시운송사업에 참여하는 사업모델을 선보이며 택시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대하는 카카오와 대척점에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타다, 우버를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시킨 결과 카카오가 플랫폼 운송시장을 장악하는 형국으로 바꼈다. 국토부는 카카오가 장악한 플랫폼 택시시장을 방치한 채 사실상 독점을 용인해왔다. 플랫폼 특성상 시장 집중이 심해질수록 의존도가 커지는 부작용을 방치해 온 셈이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당시 렌터카, 일반 승용차를 활용하는 택시모델이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웠다면 카카오와 티맵을 비롯해 시장 참여 의사가 있었던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조성해야 했다"며 "하지만 독점으로 쏠리는 시장을 방치해 이번처럼 한 업체의 문제가 업계 전체로 퍼지는 대규모 피해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번주까지 피해규모 파악…"카카오 자료 공유해야"

택시업계는 가맹택시를 중심으로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 우선 배회 영업이 불가능한 카카오T 벤티와 블랙 등 대형택시 피해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 카카오T 블루 등 가맹택시 역시 호출을 받지 못해 손실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서버 전원이 차단된 15일 오후 3시30분경부터 카카오T 앱의 택시 서비스가 중단돼 16일 오후 2시30분에서야 재개됐다. 거의 하루를 꼬박 영업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세부적인 피해 규모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카카오의 자료 공유가 절실하다는 게 택시업계 입장이다. 과거 호출 건수와의 비교 등을 통해 피해를 증명해야하는 데 카카오가 여기에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택시영업이 카카오에 완전히 종속돼 있는데 관련 자료는 모두 카카오가 쥐고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하루 호출 건수 등의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어 피해 산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택시는 호출이 안오면 배회영업으로 손님을 받을 수 있지만 벤티 등은 영업 자체가 안돼 피해가 컸다. 복구가 됐다지만 지금도 일부 오류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며 "대략적인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정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자료 공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