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사장 측근 특혜용역 의혹에 '반박'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계약했을 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20일 박두선 사장의 '측근회사 용역 특혜 의혹'에 대해 "해외 프로젝트 취약점을 보완하고 해외 사업의 계약 업무를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지원하고자 계약관리 전문가로 퇴직한 직원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06 kimkim@newspim.com |
박두선 사장은 퇴직한 직원이 차린 사업체와 최근 5년간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체결해 측근에 부당한 혜택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부는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라는 개인 사업체와 2018년 4월 수의계약을 맺었다. 박 사장이 같은 해 3월 특수선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한 지 한 달 만에 체결한 계약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월에도 이 회사와 재계약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컨설팅 용역을 맺은 사업체 중 5년째 재계약한 협력사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2016년까지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장급으로 근무했던 직원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부는 2018년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와 최초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며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국내 방산사업 위주로 운영하던 사업관리 조직이 해외 프로젝트의 증가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 대표가 계약 관리 전문가였기에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체결한 계약이었다는 해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는 회사가 관련 지원 업무가 필요해서 한 것이며, 박두선 사장의 측근에게 특혜를 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이 회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213건의 업무성과를 대우조선해양에 제출한 바 있다"고 했다.
해당 업체가 옥포조선소 내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특혜를 누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은 용역의 성격 및 내용상 회사 내 근접 근무가 필요한 업체들에 대해서는 회사의 공간 또는 집기를 지원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가 유일하게 사무공간을 지원받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협력사의 업무 범위가 기존 법무팀과 겹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더프라임컨설팅컴퍼니의 중심업무는 사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대응 자문 및 PM 역량 교육 등"이라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현장 경험 및 사업 측면의 이해도가 요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팀이 수행하는 업무와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러면서 "현재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수주 활동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