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한중동향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핸드메이드'의 향연을 만나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21일 15:36

최종수정 : 2022년10월21일 15:36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9월 15일, 산둥(山東) 국제컨벤션센터 내, 가냘픈 몸매의 무용수 3명이 둔황 벽화'비선(飛仙)'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둔황 무용의 매력을 선보였다. 나풀거리는 원피스,흩날리는 머리끈…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그녀들의 모습에 관중들은 절로 발걸음을 멈추고 주목했다. 이 공연은 제3회 중국 국제문화관광박람회에서 기획된 수많은 행사 중 하나일 뿐이다.

이날, 산둥성 지난(濟南)시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제3회 중국 국제문화관광박람회,제1회 중화전통공예대회가 산둥 국제컨벤션센터, 산둥 핸드메이드 전시체험센터 2곳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10만 평방미터의 전시규모에 11개의 대형 전시구역을 갖추

고 참가한 업체만 2700여 개 업체에 달했다. '핸드메이드(手造)'와'시와 먼 곳(詩與遠方)'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속에서 중화 핸드메이드의 다채로운 문화가 베일을 벗었다.

[사진= 금교 제공]

눈 앞에 볼거리가 가득

9월 18일 이른 아침, 시민 장(张) 씨는 가족들과 함께 산둥국제컨벤션센터를 찾았다. 그녀는 "개막식날 와서 아들에게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 작품인 '니구구(泥咕咕)'를 사주었더니 4살 된 아들이 매우 즐겁게 가지고 놀았어요. <니구구> 그림책까지 사주니 아이가 중국 전통 무형문화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올해 박람회에는 볼거리가 꽤 많은데 개막식 때는 시간이 별로 없어 충분히 구경을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다시 보러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장 씨의 말처럼 이번 박람회는 중화 핸드메이드 전시구역을 특별 설치하여 중국'문박문창(文博文創, 문화박물관의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품)'브랜드 중 최고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중국 중앙방송국은 이번에 국내 최고 미식문화 IP인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國)> 등 유명 다큐멘터리 IP와 인기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품을 가지고 전시회에 참가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핫한'고궁박물원, 국가박물관의 중요 작품도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고궁박물원은 문물 활성화와 활용을 위한 혁신적인 설계를 둘러싸고 고궁의 크로스오버 융합을 끊임없이 추진해 개발한 새로운 문화상품을 전시했다. 국가박물관은 문화유산과 현대과학기술을 서로 결합해 3D, IoT, 음성인터렉션, 가상현실 등 기술로 해연하청존(海晏河清尊), 사양방존(四羊方尊), 도녀용(陶女俑) 등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역사문물을 다시 '살아 숨쉬게' 했다.

이 밖에, '산둥 핸드메이드 종합 전시구역 및 베스트 100명품전'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산둥성 16개 시가 팀을 이뤄 전시회에 참가해 문화관광 융합 발전의 새로운 성과를 전면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둥 핸드메이드'를 전시해 '산둥 핸드메이드 명품 회랑'을 구축했다.

지난 부스에도 핸드메이드 공예, 문화관광전시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관람객들은 가는 줄세공 법랑, 노수(魯绣), 화사상감(花丝鑲嵌) 등 전통기예가 최근 유행과 궈차오(國潮, 애국소비 트렌드)와 접목된 혁신 제품을 감상하고,'지난 문화 창작의 신세력'인 장신서(匠杺社) 목공클럽이 선사하는 일련의 수제 목재 물건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천하제일천문화창작센터(天下第一泉文創中心)도 '왕훙 아이스크림'을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 방역 영웅'으로 유명해진 스보(世博)애니메이션은 이번에 시리즈 테마병풍, 열쇠고리, 휴대폰케이스, 단선(부채) 등을 전시해 우수한 지난 전통문화의 창조적 전환과 혁신적 발전에 힘을 더했다.

[사진= 금교 제공]

디지털로 일어난 변화의 바람

이번 박람회는 국가문화디지털화의 전략을 관철하고 문화디지털화의 전시구역과 문화관광 스마트장비의 전시구역을 특별 신설했는데, 문화 디지털 분야 선두기업과 우수 프로젝트의 유치에 중점을 두어 문화디지털과 문화관광스마트장비 선두기업을 한데 모았다.

글로벌 선두 인공지능플랫폼회사인 센스타임테크놀로지(商湯科技)는 전시회 현장에서 제노(齐鲁) 문화의 특색을 결합해 '1산 1수 1성인(一山一水一聖人)' AR인터렉티브 체험장을 만들었는데 게임 체험을 제공해 현장을 찾은 관중들의 주목을 끌었다. 관중들은 AR인터렉티브 체험을 통해 제노 대지의 드넓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디지털 여행을 즐겼다. 아태지역의 유명 스마트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상장기업인 아이플라이텍(科大訊飛, iFLYTEK)은 종합 인터렉티브 존, AI연구학습관광, 교육 전시구역 등을 설치하고 AI서예를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 스마트장비 코너에서는 스마트 자율주행 비행기 기술기업인 이항스마트(eHANG)가 첨단 드론 등 스마트 문화관광장비를 전시해 하늘에서 본 자연경관과 공중 유람 등 디지털 응응 사례를 널리 소개했다. 산둥성 내 대표적 스마트 장비기업들도 집중적으로 참가했는데 그 중 카바나 전문 제조업체인 미징스쿵지엔(秘境空間)는 현장에서 파노라마 새장 민박 등 인기 상품을 집중 소개했다. 이는 관중들이 푸르른 시골 풍경과 해변가, 정글의 비경 등 다양한 광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스마트 장비가 현대 생활에 부여한 아름다운 소망을 실현했다.

[사진= 금교 제공]

'핸드메이드 명장들'과의 해후

박람회의 또 다른 행사장인 산둥 핸드메이드 전시체험센터도 볼거리로 가득했다. 산둥 핸드메이드 전시체험센터는 푸룽제(芙蓉街)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장은 총 4층으로, 각각 '핸드메이드 명품', '제노 핸드메이드','핸드메이드 컨벤션', '핸드메이드 연구학습'을 주제로 하며, 관람객들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학습 체험도 할 수 있고 핸드메이드 대가와 일대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하루에 황해 연안 9성구와 산둥 16개 도시의 명품 핸드메이드를 모두 구경할 수 있다.

고정 프로그램 외에도 박람회 기간, 산둥 핸드메이드 전시체험센터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렸다. 그중에서 룽산(龍山) 흑도 전승자 장궈칭(張國慶), 국예(鋦藝)전승자 겅하이성(耿海勝), 발사수(發丝绣, 헹굼, 탈지, 염색 후의 머리카락을 자수실 대신으로 하여 자수한 공예미술품) 전승자 룽위루이(戎玉蕊), 갈간찰각(秸秆紮刻) 전승자'95허우' 윈팅전(雲廷臻) 등 많은 국가급, 성시급 비물질문화유산 전승자로 구성된 '핸드메이드 명장들'도 모습을 보였는데 그들은 직접 기예를 전수하는 현장 교습을 통해 관중들이 직접 한 땀 한 땀 노수의 정교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만들고 창조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즐거움을 되찾아 주었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산둥 핸드메이드 전시체험센터에는 '동취(童趣, 어린시절의 정취)핸드메이드' 테마 합창 공연,'핸드메이드 동몽(童夢, 어린시절의 꿈)'소극장, 그래피티 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아이들은 그래피티, 인터렉티브, 표현을 통해 그들의 천성을 방출하며 핸드메이드의 씨앗을 마음 속에 뿌렸다. 또한, 핸드메이드 창의 시장 및 '산둥 핸드메이드 NPC' 투어 등 행사도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만약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한다면 박람회 기간 동시에 열리는 멀티뷰 클라우드 라이브 행사와 인터렉티브 세션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현장 인터렉티브에 참여해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