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에 뒤지자 표심 변화 강조
"앞으로 좋은 경제 뉴스도 듣게될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에 유리한 최근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유리한 모멘텀(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재정적자 감소와 관련한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중간선거 판세와 관련해 "여론조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내 생각에 선거일에 가까와지면 우리쪽으로 (유리하게) 더 많은 변동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경제에 관련해 좋은 소식들을 듣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고, 주 실업률 역시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된 정부 재정 적자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중간) 선거는 국민 투표가 아니라, 선택"이라면서 "내가 (전 정부에서) 물려 받았던 것과 내가 이뤄 놓은 것을 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언급은 공화당이 경제 침체와 고물가 우려 속에 이번 중간 선거의 성격을 바이든과 민주당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11월 중간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상원에서도 박빙 또는 근소한 우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11월 8일 중간 선거일까지 휘발유 가격 하락과 실업률 안정 등 경제 정책 성과와 낙태 이슈를 재점화하면서 반등을 노리는 전략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