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위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월 25일 오전 8시 54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8% 내린 1만9337.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1% 하락한 1344.5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30 kwonjiun@newspim.com |
지난주 고개를 들기 시작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이어지며 간밤 뉴욕 증시는 1% 안팎의 상승세를 연출한 반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관련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추며 경계감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넘게 1만9000달러 선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변동성 폭발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인내심도 점차 바닥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코인데스크 TV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당분간은 큰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되며, 가격이 1만3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브랜트는 이어 투자자들이 (오래된 박스권 장세에) "지쳐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안다 증권 애너릴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리스크 선호 심리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 위에서 굳히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재료로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를 눈 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실적 중에서는 증시 전체 움직임에 큰 영향력을 갖는 빅테크 기업 중 25일 발표될 알파벳 실적과 26일 나오는 메타 실적, 27일 공개되는 애플 및 아마존 실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1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공개 발언을 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연준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28일 예정돼 있어 눈 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브누아 보스크 GSR마켓 글로벌 상품대표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가파른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이라도 둔화되는 신호가 나온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리스크 자산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