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1만9000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월 21일 오전 7시 55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3% 내린 1만9031.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5% 하락한 1281.89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0.21 kwonjiun@newspim.com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2%를 돌파하면서 뉴욕증시를 비롯한 자산 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를 짓눌렀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전망을 두고서는 월가에서 여전히 엇갈린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오안다 증권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주요 채권 수익률이 치솟고 달러 강세도 더해진 탓에 가상화폐 가격이 억눌려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의 탄력성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계속되는 악재 속에서도 뉴욕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모야는 다만 "앞으로 몇 주 동안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시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수록 저가 매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매수자들은 가격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데 베팅 중이라고 전했다.
디지털자산 중개소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 마커스 소티리우는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위에 머물면서 1만7600달러와 1만90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 중일 수 있다"면서 "이후 상당한 안도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정적인 거시경제 뉴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이 계속해서 흡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킷코뉴스는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모은 서베이나 트위터 상 분위기는 거시 경제 관련 악재가 쌓이면서 조만간 비트코인 가격이 더 내릴 것이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기 트위터 계정인 크립토 토니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한 뒤 연초 다시 가격이 추락하는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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