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하루 전 면직에 비리설·입원설·인사 갈등설 제기
"대통령실 유관 비서관에 사의, 대통령 수용해 면직"
"개인적 사정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건 부적절"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은 국정원 국정감사 하루 전날인 25일 사의를 표명한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에 대해 "개인적 사정으로 일신상 이유"라고만 말해 논란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대통령실 유관 비서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라며 "대통령실은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고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 사실을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공동취재사진) 2022.09.28 photo@newspim.com |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함에 따라 국정원장은 이를 받아들이고 인사해 면직 처리했다"라며 "대통령은 어제 저녁 이를 이를 재가했으며 면직 날짜는 오늘"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개인적 사유이기 때문에 더 이상은 밝혀드리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국정원장과의 인사 갈등설이나 비리 연관설에 대한 질문에는 "일신상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됐다는 말 속에 어떤 오해가 끼어들 여지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지만, 면직 이유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은 없었다.
입원설 등 건강 상의 이유에 대한 질문에 "건강도 일신상의 사유"라며 "개인적 사정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전날 소관 단체장인 국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하지 않고 곧바로 대통령실에 직접 의사를 표명해 면직처리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국정감사 중간 여당 간사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조 실장 면직과 관련해 "국정원장이 어제 8~9시 사이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아 면직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면직 사유는 일신상 사유로 파악될 뿐, 구체적 면직 이유는 국정원이 파악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