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에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전망 고개
中 경제 펀더멘털 견고, 환율 방어 수단 여력 충분
연말 합리적 구간 쌍방향 변동, 中 환율 방어 자신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단기 과도한 하락세에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 조절 전망이 나오면서 26일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윈드(Wind)에 따르면 26일 저녁 7시 역내 대 달러 위안화 환율(CNY)은 전날 거래일보다 0.1369 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급등)한 7.1716 위안, 역외 위안화 환율(CNH)은 0.1183 위안 하락한 7.1915 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가 갑작스럽게 급반등한 배경에 대해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폭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주들어 위안화 가치가 과도하게 떨어진 것도 위안화 가치 반등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21세기경제 보도는 10월 하순 들어 위안화의 역내외 환율 스프레이드가 0.0600(600bp)까지 벌어지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 중국 외환 당국이 신속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외환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미 연준의 큰 폭 금리인상 예상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 지수가 고평가됐으나 최근들어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 지수 하락을 점치면서 비 달러 통화가 점진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0.27 chk@newspim.com |
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26일 위안화 가치가 급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위안화에 대한 신뢰가 견고해지면서 위안화가 균형 환율 구간에서 쌍방향 변동성을 보일 것이며,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 일변도의 환율 추이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 전문가들은 설령 미 연준이 11월 금리를 대폭 올린다 해도 중국은 균형 환율 범위내에서 충분히 위안화 환율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홍콩 시장에서 중앙 어음 발행 규모를 확대해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줄이거나 역주기 요소 재가동, 외화준비금율 추가 인하 조정 등으로 환율 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21세기경제보도는 이밖에 중국 경제의 성장 펀더멘털이 견고한 상황인 데다 대외 무역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을 내세워 미래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10월 하순 들어 달러지수 약세 속에 의외로 위안화 가치도 함께 하락했다며 위안화 가치의 과도한 낙폭이 26일 오후 위안화 가치 급반등세를 주도했고 공매도 투기 세력에 대해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10월 소비자 신뢰지수 약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을 둘러싸고 회의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세기경제보도는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단기 미중 금리 역전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다만 중국 경제 회복과 비교적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 통화 당국의 환율 안정책 등이 뒷바침 돼 위안화의 한방향 하락세가 저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