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에 예고했던 대로 트위터(TWTR)를 인수하자마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에 관심이 쏠린다. 약 3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폐지를 신청했으며 트위터 주식 거래는 중단됐고 11월 8일 상장폐지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가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면 향후 분기 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도 받지 않는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 2022.10.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트위터의 440억 달러 인수에 대해 그의 공동 투자자들은 너무 많은 돈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보면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 130억 달러와 자기 자본 335억 달러 등 총 금액은 465억 달러다.
머스크의 335억 달러 상당 지분에는 40억 달러 상당의 트위터 지분 9.6%와 오라클(ORCL) 공동 설립자 래리 엘리슨, 사우디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등 지분 투자자들로부터 확보한 71억 달러가 포함됐다.
130억 달러는 은행 대출액이다. 모간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후 머스크는 거래의 지분 자금 조달 부분을 충당하기 위해 224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아폴로 글로벌 메니지먼트와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가 투자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자산을 트위터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순자산은 222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지만 그의 재산 중 상당 부분은 테슬라와 스페이스 X에 대한 지분에 묶여 있다. 로이터의 계산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4월과 8월에 여러 거래를 통해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한 후 약 20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거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완료하기 위해 여전히 20억~3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해야 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약 30억 달러의 자금 조달 공백을 어떻게 메웠는지 즉시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몰론 미래에셋그룹이 약2억1000만달러(3000억원) 규모를 투자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는 매도 공지를 하지 않았다.
웨드부시의 분석가 다니엘 아이브스는 "이번 주에 F4가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외부 자본이거나 이미 거래를 지지하고 있었던 투자자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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