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러시아

속보

더보기

세계 '식량위기' 또 오나...러, 곡물수출 협정 중단 선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러시아, 우크라 흑해 곡물수출 협정 중단 통보
이틀째 수출 통로 항해 중단...화물선 218척 발묶여
밀 가격 5.5% 급등...옥수수·대두박·팜유도 강세
"불확실성에 가격 더 오른다...내년에야 소비자價 반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흑해 곡물수출 협정 이행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다시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곡물수출 협정 이행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우크라 곡물 수출 안전 통로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19일까지 곡물 수출로 유지에 합의했었다.

러시아가 돌연 협정 이행을 중단한 것은 우크라의 드론 공격 때문이다. 러 국방부는 "우크라 정권이 러시아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저지른 테러 행위를 고려해 러시아 측은 우크라 항구에서의 수출 협정 참여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 있는 화물선. 2022.08.19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이날 러시아 정부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우크라군 드론 16대가 도시 연안 인근의 흑해함대에 드론 공격을 해왔고, 러시아 군함이 적군을 퇴각시켰다고 알렸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최대 도시이자 러시아 함대가 주둔한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해군이 우크라에 드론 공격 계획을 설계해줬으며, 지난달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에도 영국 해군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러 국방부는 영국을 배후로 지목하게 된 배경이나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러시아는 자국의 민간 선박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무기한 협정 이행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공격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영국에 대한 드론 공격 의혹 제기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고 근거도 없다"고 비판했다.

서방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가 곡물 수출로에서 무려 22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폭발을 억지스러운 빌미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외원조 실시기관 국제개발처(USAID)의 사만다 파워 처장은 "세계는 푸틴이 계속해서 식량을 전쟁의 무기로 활용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즉각 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은 러시아가 입장을 선회할 징후가 보이지 않다. 

◆ 흑해 곡물 화물선 218척 발묶여...밀 가격 5.5% 급등

협정은 우크라 남부 오데사 등 항구 3곳에서의 안전한 양국 곡물과 농산물 수출을 보장한다. 유엔·튀르키예·우크라이나·러시아 등 4개국 대표로 구성된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소재의 공동조정센터(JCC)가 선박의 이동과 검문·검색을 담당한다.

우크라 기반시설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협정 이행 중단 통보 이후 발이 묶인 선박은 218척이다. 29일 이후 통로를 항해한 선박은 없다. 유엔은 러시아의 참여 없이도 31일 예정된 출항 선박 12척, 입항 선박 4척의 이동을 허가하기로 우크라, 튀르키예와 합의했다. 유엔은 JCC 러시아 대표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러시아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가 협정 이행을 중단했기 때문이 31일 선박 이동의 안전보장은 불안하기만 하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즈구리우카 마을의 소맥 밭. 2022.08.09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글로벌 곡물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소맥(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8.74 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5.46%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밀 가격은 장중 한 때 8.93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4일 이래 최고치를 호가했다. 

옥수수 가격은 2.24% 상승한 6.96달러, 귀리는 4.23% 오른 3.82달러, 대두는 0.75% 상승한 14.11달러 등 기타 곡물 가격도 강세다. 가축 사료로 쓰이는 대두박도 0.68% 상승한 4.28달러에 거래 중이다.

우크라산 해바라기씨유 수출길이 막힐 것이란 관측에 이날 말레이시아산 팜유 가격도 4% 급등했다. 

우크라와 러시아를 비롯한 흑해 주변 지역은 '세계의 빵바구니'로 불릴 만큼 곡물 생산 허브(hub·중심지)다. 두 국가가 세계 밀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30%. 우크라 단독으로만 전 세계 약 12%의 곡물 수출을 담당한다.

우크라 곡물수출협회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올해 2월 전 월 최대 곡물 수출 규모는 600만톤(t). 지난 3월 곡물 수출 규모는 월 30만t으로 급감했다가 지난 7월 곡물 수출 협정 체결 이래 약 3개월 동안 950만t이 흑해 항구에서 출항했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날 곡물 가격 상승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싱가포르 소재 트레이더들은 로이터통신에 "추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우크라가 계속해서 곡물을 실어 나를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 소재의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상승한 국제 곡물 가격이 공급망을 거쳐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주는 데 2개월 정도 걸린다"며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의 여파가 내년 들어 본격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동영상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2.10.29 [사진=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 젤렌스키 "푸틴, 의도적으로 세계 굶길 속셈" 

푸틴이 다시 한 번 식량 무기화 카드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30일 밤 연설에서 러시아의 협정 이행 중단이 "계획적"이고 "다소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오늘 내린 결정이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의도적으로 세계 식량 위기를 악화시키기 시작했다"며 "계획적으로 세계 여러 대륙을 굶길 작정인 러시아가 주요 20개국(G20)인 것이 말이 되느냐. 러시아는 20개국에 있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틴의 이른바 '기아 계획'은 우크라를 지원하는 서방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란 전문가의 진단이 나온다. 동유럽 역사 전문가인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러시아가 흑해 수출로를 차단했던 지난 6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 곡물 수입 의존도가 큰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중동 국가들에서 폭동과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만명의 북아프리카와 중동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한다면 그동안 철옹성 같았던 우크라 지원 여론이 흔들릴 것이란 계산이다.

스나이더는 "세계에서 식량부족으로 폭동이 일어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를 탓하는 선전을 할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 내 점령 지역을 자국 영토로 인정받고 경제 제재의 전면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주 연속 하락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6월 3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5~19일 조사, 무선 100% 임의번호 자동응답(ARS)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7%로 지난주보다 4.8%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 6월 3주차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7%로 5.5%p 올랐다.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잘 모르겠다' 3.6%였다. 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책임론 확산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에도 되레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판단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9.9%p) 하락세가 가장 컸고, 인천·경기(7.6%p), 서울(7.4%p)도 큰 낙폭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9.1%p)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많았고, 20대(6.2%p)와 40대(5.5%p)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6월 3주차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정당 지지도(18~19일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0.1%로 2.1%p 올랐고 국민의힘이 42.3%로 2.0%p 떨어졌다. 이어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7.7%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선거관리 부실 사태를 전면 재선거·사전투표 폐지로 확대한 것을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치켜세우며 '단합'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2 10: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