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6명·교사 3명 숨져
학교 특별상담실 설치·심리 치료 지원
트라우마 극복 위한 위클래스·위센터 우선 상담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교원과 학생 사상자가 발생한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지원을 실시한다. 집단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이태원 인근 학교도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할 계획이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서울 학교 소속 학생 6명과 교사 1명이 숨졌다. 숨진 학생은 중학생 1명, 고등학생 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2.10.31 mironj19@newspim.com |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학생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의 경우 위(Wee)클래스에 특별상담실 설치 등을 통해 취약 학생 검사과 상담을 실시한다.
이번 참사 관련 부상자를 포함해 생존자 학생에 대해서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위(Wee)클래스·위(Wee)센터 우선 상담을 지원한다.
교육청 등에 설치된 상담 지원 시설 위(Wee)센터도 학급 대상 안정화 교육과 애도교육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언론보도와 SNS 등으로 참사 소식을 접한 일부 학생의 경우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심리정서 위기 학생에 대한 돌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생자살예방센터 등 마음건강 유관기관과 연계해 학교와 유가족의 마음 건강 돌봄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크리닝 결과 심리 치료가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병의원 연계와 치료비를 지원한다.
사상자 발생에 따른 위기사항(학생 자살 및 자살시도) 발생 사전 대비를 위해 각 교육지원청과 단위학교에서 생명존중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단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이태원 인근 학교도 요청이 있을 경우 위(Wee)센터 및 유관기관 협조로 심리상담 치유를 지원한다.
이외에 다른 학교도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높은 학생에 대해 집중 상담이 지원된다. 상담교사가 없는 학교의 경우 위(Wee)센터에서 순회 상담을 지원하고 관련 기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교육청 정문 옆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다음 달 5일까지 운영한다.
이날 오후 3시경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 정문 옆 분향소에서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고등학생 5명, 중학생 1명, 교사 3명 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0대 사망자 11명 중 나머지 5명은 학교 밖 청소년 등으로 집계됐다. 숨진 교사는 서울, 경기, 울산에서 각각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을 입은 중·고교생은 5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3명 중 1명은 골절상을 입었지만 최근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명은 경상, 다른 1명은 다리골절상을 입었다.
교육부는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이태원 사고수습본부'를 꾸려 학생 사망자 및 유가족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