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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이재명, 골드버그 주한 美대사 접견..."참사 추모·한미동맹"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13:32

최종수정 : 2022년11월01일 13:32

정진석 "한미 연대·동맹, 어려울수록 강해져"
이재명 "미국에서 보내준 위로 감사드린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차례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접견한 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을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오전 10시와 11시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각각 만났다.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정 위원장과 이 대표는 각자 골드버그 대사와 만나 약 30초간 묵념을 한 뒤 자리에 앉았다.

오전 10시 골드버그 대사를 만난 정 위원장은 "골드버그 대사께서 한국의 부임하신 뒤 처음으로 국민의힘을 공식 방문했다"며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01 pangbin@newspim.com

이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께서 이번 이태원 핼러윈 사고 직후 위로 성명을 내줘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며 "이번 사고로 미국 청년 2명이 희생됐는데, 골드버그 대사께서 크게 상심했을 미국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에서 말했듯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 넘치며 양국 국민의 유대감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두 나라의 연대와 동맹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최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북한은 전술핵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언제든 미국과 한국을 타격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북한의 핵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우리 국민들이 한미군사동맹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골드버그 대사께서 최강의 한미동맹을 구축한 대사로 역사에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인 희생자를 위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 말씀 감사하다"며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젊은이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가운데 양국의 슬픔은 말로 표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처럼 이 비극의 시기에 미국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 표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앞으로 정진석 위원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양국의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 정진석 위원장의 모두발언처럼 양국동맹에 있어 국회와의 소통도 핵심요소라 생각한다"며 "임기 동안 정진석 위원장을 포함해 국민의힘과의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1 pangbin@newspim.com

이어 오전 11시에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한 이 대표는 "골드버그 대사는 아주 오랜 경험과 역량을 가진 미국 최고의 외교전문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골드버그 대사의 부임은 미국정부가 한미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미국정부와 미국 국민이 보내준 애도와 위로에 감사드린다"며 "미국 국민도 사고를 당했는데,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 말씀을 드리고 부상자 쾌유를 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잇따른 북한의 무력도발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한미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이 지속되는 한 한반도 내에는 어떤 핵무기도 필요치 않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 한미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이면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 되는데, 70년 동안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동북아시아 평화체제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국 인플레 감축법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가진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주 골드버그 대사와 만나 양국 발전을 위해 깊이 있는 논의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따뜻 위로와 격려 감사드린다"며 "주말에 있었던 참사에 대해 외국인들도 추모하는 가운데 깊은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너무 많은 젊은이들 꿈을 펼치지 못하고 희생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힘든 시간이지만 미래를 봐야 한다. 양국 국민 간에 깊고 돈독한 관계가 위안되길 바란다"며 "곧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데 양국이 서로 협력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양국 동맹이 글로벌 포괄동맹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뿐 아니라 양국의 초당적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또한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해 한국기업들이 많은 우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맹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이재명 대표와도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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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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