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이태원 참사] 20대 희생자만 104명…대학가 '긴급' 심리상담 실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학, 행사 취소하고 추모 기도회 진행
집단상담 프로그램·비대면 상담 실시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이태원 참사로 20대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들이 참사 관련 트라우마와 후유증을 겪고 있는 학교 구성원들에게 '긴급'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직간접적으로 참사 피해를 당한 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참사 관련 영상·사진과 SNS 등을 통해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학내 상담센터에서 긴급상담과 집단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대문구가 연세대 인근 신촌파랑고래에 설치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1일 대학생들은 합동분향소를 찾는 등 애도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2022.11.01 sona1@newspim.com

우선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는 이번 사고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을 대상으로 응급상담(on-call)을 제공한다. 서강대 상담연구소 관계자는 "기존 상담은 상담서를 먼저 제출하고 내담자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난이도를 판단한 뒤 상담사를 배정하는데, 이번 응급상담의 경우 신청서나 구체적 절차 없이 학생이 연락하면 당일에 전문가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관련해서 트라우마나 후유증을 겪은 학생들에게 전날부터 상담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응급상담에서도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상담이 증가하면 응급상담 이용 추이를 살펴본 뒤 단과대별로 심리치유프로그램까지 마련하도록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도 이달 중 집단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세대 심리상담센터는 재학생들에게 메일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참사 관련 교내 생존자와 목격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1~4차에 걸쳐 각 2시간씩 심리지원 모임을 진행한다.

이화여대 학생상담센터도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으로 나눠 신청자에 한해 각각 상담을 실시한다.

상명대 학생상담센터도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심리지원을 유동적으로 한다. 상명대 관계자는 "갑작스레 발생한 상황인 만큼 트라우마를 겪을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돌보자는 취지에서 기존 상담 매뉴얼에서 확대해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심리검사나 상담 횟수와 범위 등을 정해놓기보다 학생들의 개인별 상황에 맞게 추가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직접 학내 상담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비대면과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인근에 있는 숙명여대 숙명행복상담센터 측은 "기존에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보다 이번 참사 관련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먼저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전화상담이나 비대면으로도 진행하고 있으며 증상 심각도를 스크리닝하고 단기로 4회 정도 긴급상담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대문구가 연세대 인근 신촌파랑고래에 설치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1일 대학생들은 합동분향소를 찾는 등 애도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2022.11.01 sona1@newspim.com

이와는 별개로 대학가에서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추모행사를 여는 등 애도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홍익대 총학생회 측은 전날 SNS을 통해 "홍익대 구성원 내에서도 안타까운 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됐으며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돼 다수 행사가 취소 및 연기되고 있다"며 행사 취소 사실을 알렸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학생지원부를 통해 인문캠퍼스 내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하고 오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연세대에서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오는 2일 추모 기도회와 9일 추모 예배가 각각 진행된다. 

학생들은 연세대 인근 신촌파랑고래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기도 했다. 오후 수업을 듣기 전 친구들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들른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A씨(21)는 "학교 가는 길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보고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참사 당일 신촌에서 연고전 축제 뒤풀이를 하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당분간 마음이 많이 무거울 것 같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연세대 정치학 대학원에 재학중인 B씨(28)는 "희생자가 대부분 10~20대인데 일 년에 한 번뿐인 이벤트를 즐기려고 방문했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 주변에서도 걱정하는 연락이 많이 왔다"며 "어딘가에서 마주쳤을 수도 있는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적 추모는 같은 사회에서 살아온 사람 사이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무겁게 입을 뗐다.

지난달 29일 오후 늦게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156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정부는 이번 참사 관련 유가족과 부상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놓은 조화가 가득 차 있다. 2022.11.01 kilroy023@newspim.com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