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여야, 법사위 일정 두고 정쟁…"예산안 심사만" vs "이태원 현안질의 해야"

기사입력 : 2022년11월02일 12:26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12:26

민주, 2일 전체회의 앞두고 "현안질의 해야" 주장
국민의힘 "정쟁으로 몰아가…애도기간 끝나고 해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던 여야가 다시 정쟁 태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광련 현안질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기동민·권인숙·권칠승·김남국·김승원·김의겸·박범계·박주민·이탄희·최강욱) 일동은 이날 오전 "초당적 협력이라는 기만의 가면은 벗고 국회는 실제 일을 해야 한다"며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법사위 현안질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11.02 pangbin@newspim.com

이들은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법사위 의사일정을 최종 협의하는 과정에서 오늘 예정된 전체회의시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보고와 비공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현안보고만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검찰청에 참사관련 대책본부가 꾸려진 만큼 현재 업무와 향후 대책 등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대검찰청에 구성된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고 원인 및 경위의 명확한 규명, 검시 및 유족 인도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법무부와 검찰을 대상으로 대책본부의 현재 업무와 향후 대책 등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운운하면서 뒤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현안보고와 질의를 거부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여당이 말하는 초당적 협력은 허상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며 "이태원 참사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는 무책임과 무능력이었는데 국민의힘은 더는 정부의 이러한 태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혹시 여당에서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 비공개로 몇 분만 진행하겠다, 그래야 정부 대책의 완성도를 높이며 국민 마음과 함께 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제안했음에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업무보고가 있으니 생산적인 토론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조차 할 수 없으면 국민에 대한 책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측도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은 민주당 기자회견 직후 "오늘 회의는 2023년도 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인데 국민의 고귀한 생명이 안타깝게 희생된 상황 속에 이를 정쟁으로 삼으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법사위 현안질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11.02 pangbin@newspim.com

이어 "아직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고 법사위에는 이번 참사에 대해 직접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 부처가 없다"며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검수완박법'으로 인해 검찰은 대형참사를 직접 수사할 수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현안질의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도 중요해서 공개로 진행해야 하는데,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에서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법사위 현안질의는 오는 8일 개의하는 것으로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현안질의 자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 역시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애도기간이 끝나고 8일에는 진상규명 절차에 들어갈 텐데 그때 법무부나 소관 부처는 어떤 조치를 취할 건지 질의하자는 취지로 제의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