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사태 수습과 애도가 최우선"
"국정조사, 범위·시기 등 고려 수용 여부 판단"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책임 경찰서인 용산경찰서가 즉시 인책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이라며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일의원연맹 합동 총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산경찰서장 대기발령 조치가 이어지는 등 실무자에 대한 인사조치가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주호영 국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02 pangbin@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큰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사고가 발생한 뒤 바로 직위해제하고 새 지휘관에게 수습을 맡겼어야 한다"며 "왜 초기에 미리 예상해 대처하지 못했는지, 용산경찰서장은 그 시간에 뭐하고 있었는지, 사전에 어떤 보고를 받고 조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이 있는 사람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그 책임을 진다고 해서 지휘체계나 정치적 책임이 면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꼬리 자르기란 말은 맞지 않고 책임 경중을 따지면 저는 용산경찰서장이 제일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되고 나면 그 결과 따라 책임이 또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정권 동안 경찰이 너무 정권과 밀착해 본연 업무에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우선 사태 수습과 애도가 먼저이고 문책 범위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정해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 책임이 언급 되는 분들은 수습해야 할 책임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156명이나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에 민주당으로서는 국정조사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다만 5일까지가 애도 기간이고 사태 수습 우선인 점, 수사 진행되고 있고 월요일에 행안부 긴급현안 질의가 예정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수용 여부나 범위, 시기 등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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