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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북핵·이태원 참사 이중고…시험대 오른 尹대통령 리더십

기사입력 : 2022년11월03일 15:10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15:10

최초 발 빠른 대응→정부 책임론에 위기
이상민·윤희근 경질설, 내각 전면 쇄신 요구도
북핵 위기, 7차 핵실험 전망에 한반도 긴장 고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북핵이라는 두 가지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 관리는 국가 리더십의 주요한 덕목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이를 잘 정리하면 국정 동력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권 차원의 위기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156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는 최초 윤 대통령의 발 빠른 밤샘 대응으로 지지율 상승의 계기가 되는 듯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29일 저녁 핼러윈 행사 인파로 인해 300명대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10.31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이상민 장관 등 정부여당 인사들의 책임회피성 발언 등 부적절한 언행이 문제가 됐고, 경찰이 참사 전 다수의 112 신고를 사실상 묵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다.

우선 정부가 참사 최초 이태원 참사에 주최가 없음을 지적하며 이 경우 경찰이 출동하더라도 일반 시민들의 보행을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한 것이 공격 받고 있다. 법조계 등에서 행사 주최가 없을 경우 오히려 경찰이나 자치단체의 책임이 커진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보수의 기본 가치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관한 질문이기도 하다.

여당은 이같은 여론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대통령실은 경찰 고위층의 대폭 경질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상민 장관의 책임론에 대한 기자 질문에 핵심 관계자는 경찰의 진상조사와 수사가 나온 이후 사실관계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일 서울시청에 위치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으면서 이 장관을 대동했다. 최근 나흘 째 이어진 분향소 방문 중 사흘을 이 장관과 동행한 것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핵심 측근인 이 장관의 경질설을 일축하며 힘을 실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11.03 yooksa@newspim.com

참사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없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회의와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안타까움과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직접 사과는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대통령은 여러 회의 때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대통령의 현재 심경을 전해드린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그동안 사과에 인색했던 점을 지적하며 "정치는 타이밍인데 윤 대통령이 타이밍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사과와 책임론에 대한 인적 쇄신에 인색하면 정권 차원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취임 100일 국정 쇄신에 대한 요구를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아 지지율 상승의 기회를 놓쳤다"라며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에 나서지 않으면 지지율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완만한 하락세를 그릴 것이다. 지금 하락세를 그리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경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발 안보 위기도 문제다. 북한은 3일 오전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연이어 발사했다. 전날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사실상 우리 관리 지역을 침범한 것에 이어 이틀째 도발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이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은 핵 무력을 소형화하는 것일 가능성이 커 우려가 높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끌려가지 않는 원칙을 세운 상황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진행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도 높은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제공하는 핵 확장 억제 등에서 신뢰도나 구체성이 미흡한 측면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제공하는 핵 우산의 구체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다양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거론되고 있다. 상당기간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질 전망이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더 주름이 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분명한 원칙 하에서 북한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북한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따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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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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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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