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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폭격기 B-1B 5일 오후 한반도 전격 전개…한미 SCM 직후 첫 전략자산 조치

기사입력 : 2022년11월05일 14:24

최종수정 : 2022년11월05일 19:20

5일까지 연장된 '비질런트 스톰' 훈련 합류
5년만에 한국 공군과 폭격작전 임무 연습
'전략자산 상시 배치 효과' 확장억제 실행
최근 전방위 도발 북한에 강력 경고 발신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 한다는 초음속 장거리 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가 5일 오후 한반도로 전격 전개된다.

한미 국방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강화에 합의 한 이후 미국의 첫 전략자산 전개다.

한미는 이번 SCM에서 '한반도와 그 주변에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미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도록 운용함으로써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밝혔었다.

한미 공군이 5일 전시 대비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연합 훈련 마지막 날에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폭격기 B-1B 랜서 2대(가운데)를 한반도 상공해 전개해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공격 편대 4대(아래쪽), 미 공군의 F-16 공격 편대 4대(위쪽)와 함께 전시 폭격 임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당초 한미 전시 대비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에 B-1B 전략자산이 전개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다만 김정은 북한 정권이 가장 민감해하는 이번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핵탄두를 탑재한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할지 한미 군 당국이 적지 않게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트집 잡아 북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위원장 김정은) 겸 당 비서까지 나서 훈련 기간 내내 비난 담화를 계속 쏟아내며 전방위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미 워싱턴에 열린 이번 SCM에 참석한 이 장관이 당초 10월 31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11월 4일 종료 예정이었던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5일까지 하루 연장하기로 한미 간 합의를 이뤘다. B-1B를 전개를 위한 하루 연장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더해 이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제안으로 미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B-1B 능력과 작전운용 능력에 대한 자세한 현장 브리핑을 받았다. 한미 국방장관은 B-1B와 B-52 전략폭격기를 배경으로 실제 작전운용 요원들과 사진을 찍어 공개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초음속 장거리 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 앞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국방부]

또 B-1B 전략폭격기들이 전진 배치돼 있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의 케네스 윌스바흐 사령관이 방한해 4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만나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 상황 등을 공유함으로써 사실상 전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었다.

김 의장과 윌스바흐 사령관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시행 중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작전 수행 태세를 실질적으로 검증하고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에 전율과 두려움을 준 의미 있고 성과 있는 훈련이었다"고 평가했었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전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B1-B는 백조와 비슷하다고 해서 '죽음의 백조'로 불린다.

핵폭탄을 탑재하고 있으며 1980년대 실전 배치됐다. 길이 44.5m, 폭 42m, 최대 속도 마하 1.2(음속의 1.2배)로 최대 항속거리는 1만2000km이며 4명이 탑승한다.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대체용으로 개발했다.

2000파운드급 MK-84폭탄 24발과 500파운드급 MK-82 폭탄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 내부 34t, 외부 27t의 엄청난 무장력을 갖췄다.

미군은 지난달 중순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B-1B 4대를 전진 배치해 그동안 일본 오키나와 인근까지 전개해 다양한 전략폭격기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전략폭격기 B-52와 B-1B의 핵탄두 탑재에 대한 현장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B-1B는 북한이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연속 대형 도발에 나선 직후인 2017년 12월 항공기 260여 대가 동원된 비질런트 스톰의 전신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 때에도 전개됐다.

5년 전인 2017년 12월 닷새간 훈련 때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미 공군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 F-35A 6대, F-35B 12대,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등 한미 항공기 270여 대가 총출격했다.

괌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 랜서 폭격기도 투입돼 다양한 폭격작전을 연습했다. 한미 공군은 공격편대군(AI), 긴급항공차단(XINT), 방어제공작전(DCA) 등 다양한 실전적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공세적인 훈련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5일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하루 더 연장돼 5일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4일 밤에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점에 비춰 볼 때 북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 센터장은 "북한의 향후 예상되는 행동으로는 7차 핵실험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무수단리 동해로켓발사장에서의 위성(또는 장거리 로켓) 발사, 화성포-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미사일 발사와 포사격 등 이다"고 관측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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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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