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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고금리에 홍콩 집값마저 '6년 만에 최대폭' 급락

기사입력 : 2022년11월08일 00:33

최종수정 : 2022년11월08일 15:13

홍콩 기존 주택 가격 지수, 2017년 12월 이후 최저로 하락
주담대와 연동된 하이보 금리 2008년 이후 최고
골드만 "내년 홍콩 집값, 작년 고점 대비 30%↓ 전망"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고물가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에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시름하는 가운데,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 부동산 시장도 고금리에 따른 한파를 겪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센타라인(中原)이 집계하는 기존 주택 가격 지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주 대비 약 2% 떨어졌다. 6년 만에 가장 가파른 낙폭으로, 이 지수는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주담대와 연동된 하이보 금리 2008년 이후 최고

장기간 이어진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지난해 홍콩의 기존 주택 가격 지수는 2003년 기록한 저점과 비교해 500% 넘게 오르며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도입 이후 홍콩인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상승까지 겹쳐 이 지수는 지난해 기록한 고점에서 14%가량 빠졌다.

은행 간 1개월짜리 위안화 대출금리인 '하이보'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96%를 넘는 상황에서, 하이보 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존 주택구매자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신규 주택 수요도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올해 신규 주택 판매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20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고금리 속, 중국·영국·캐나다 등 '선진국 필두로 전세계적 집값 하락' 관측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3년 말 홍콩의 집값이 지난해 고점과 비교해 최대 30%까지 폭락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는 홍콩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7%를 넘기면서 미국의 주택 가격이 내년에는 최대 20% 폭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올해 초만 해도 3%대였는데 1년 사이 두 배 넘게 급등했다. 

이 외에도 중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 경제에서의 부동산 침체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집값 하락이 다가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전 세계적인 부동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글로벌 금융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결과적으로 고용 시장의 걸림돌이 되면서 경제 전반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 경고했다.

신축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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