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증권사, SPC 설립 막바지 작업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대형 증권사들이 조성하는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이번 주부터 중소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신청을 받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개 대형 증권사가 각각 500억원씩 총 4500원을 각출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이번 주부터 PF ABCP 매입을 희망하는 중소형 증권사들로부터 관련 신청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하는 9개 대형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현재 SPC 설립에 참여하는 각 대형사의 기업금융 담당 실무자들이 매입할 PF ABCP 의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후 SPC는 두 차례에 걸쳐 PF ABCP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며, 우선 오는 21~25일 사이에 절반인 2250억원이 사용된다.
중소형 증권사 중 차환 발행이 어려운 곳이 SPC에 채권 매입을 요청하면 담보 등을 심사해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1차 투자 집행 후 나머지 절반은 시장 경과를 보며 집행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유동성 지원을 받는 증권사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자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관리해 도덕적 해이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 등 특정 부문에서 위험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