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송 화재진압 도움...고층건물화재시 피해방지 기대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드론이 화재가 발생한 건물 유리창을 깨고 소화액을 분사하면서 동시에 화재 영상을 전송해 화재 규모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을 대신해 드론이 불을 끄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10일 세종시 연기면 소방훈련장에서 현장시연회를 가진 '유리창 깨고 불끄는 소방 드론'이 활약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시는 '골든타임 내 소화용 드론기반 소방서비스'를 선보이는 현장시연회를 개최했다.
건물 화재시 유리창을 깨뜨리는 스피어드론.[사진=세종시] 2022.11.10 goongeen@newspim.com |
시연회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실증을 통해 서비스 분야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연회에는 자문단과 ㈜서우, 세종테크노파크, 세종소방본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시연회는 연막탄을 터트려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연출해 초기 화재 진압을 실증했다. 먼저 강화유리 파괴용 드론인 '스피어드론'이 창문을 깨면 다음에 '소화액 분사드론'이 투입된다.
'스피어드론'에는 유리를 깰 수 있는 뾰족한 물체가 붙어있다. 12㎜ 두께의 강화유리도 한번에 10회 타격해 깨뜨리고 '분사드론'이 불이 난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통로를 열어 준다.
창문 파괴와 동시에 진입한 '분사드론'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소방지휘본부에 화재 영상을 전송해 화재 규모를 신속하게 선별하고 파악해 초기 화재 진압을 용이하게 해준다.
시는 점점 더 고층화·밀집화되고 있는 도시의 사무·주거공간에 불이 났을 때 '스피어드론'과 '분사드론'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면 초기에 빨리 불길을 잡아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소방용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발빠르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며 "이번 현장시연회를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해서 드론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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