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호조로 해외 식품 매출 23%↑∙영업이익 50%↑
슈완스 영업이익 두 배 이상 늘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난 5조 1399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분기 매출이 5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2%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대한통운 제외)은 같은 기간 20% 증가한 3867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8% 늘어난 4842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로고. [이미지= CJ제일제당] |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3조 558억원의 매출액과 같은 기간 12.5% 신장한 20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식품사업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넘겼다.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50% 이상 크게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114%)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글로벌 전략 상품(GSP) 매출이 40% 이상 늘었고 유럽과 중국에서도 각각 67%, 29% 매출이 신장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1조 6,736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신장한 1조 3094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3천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한 1603억 원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같은 기간 28.9% 신장한 7747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94.5% 증가한 1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약 1년여 간 곡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정체를 겪었지만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원가를 절감 노력과 더불어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