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철강급속‧화학‧섬유의복 등 평균 순이익 20% 감소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원자재비용 및 인건비 등으로 인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12월 코스피 결산법인 2022년 3분기(누적) 결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유명환 기자 = 2022.11.16 ymh7536@newspim.com |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은 726조 327억원으로 올해 2분기보다 3.4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9조 3666억원으로 무려 30.35%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37.04% 줄어든 27조6733억원에 그쳤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매출액은 2.02%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11%, 5.02% 줄었다.
코스피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51%, 1.0% 증가한 2084조 233억원, 146조 2452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2.35% 급감한 113조 21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1~3분기) 8.65%에서 올해 7.02%로 1.63%포인트(p) 낮아졌고 순이익률도 7.72%에서 5.43%로 2.28%p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급등과 원자재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이자비용 급증 등 모든 악재가 반영되기 시작한 게 올해 3분기 성적표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15조 8175억원)보다 4조 9655억원 줄어든 10조 852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감소율 2위를 차지했다. 국가 기간산업의 축이 되는 한국전력은 3분기에만 7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18% 증가한 168조794억원이 될 정도로 수치가 개선된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건설업 등 5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철강금속 등 12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순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의료정밀 등 2개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15개 업종이 이익감소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기가스업의 타격이 가장 컸고 철강금속, 화학,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이 순이익 감소율 20% 이상을 기록했다.
실적악화로 코스피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지난 연말보다 3.70%p 올라간 120.09%로 집계됐다. 순손익 흑자기업(총601사)도 483사로 전년 동기보다 22개사 줄어들었다. 금융권 실적도 좋지 못했다. 금융업 43사곳의 3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각각 8.49%, 3.90% 줄었다. 보험과 금융지주는 이익이 3% 가량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25%에 육박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