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6일 오후 의원회관 등 압수수색 시도
노웅래 "명백한 증거 하나 없이 범죄자로 몰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회기 중 현역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입법권 침해"라고 규탄했다.
노 의원 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3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22.11.03 mironj19@newspim.com |
그는 "이정근 전 위원장의 공소장에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던 야당 중진 의원에 대해 회기 중 현역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명백한 입법권 침해이며 야당탄압"이라며 "아무런 물적 증거도 없이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해 불시에 군사작전 하듯 의원회관과 지역사무실, 자택까지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비정상적이고 저의를 가진 기획수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 재갈을 물린 데 이어 야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더니 이제 명백한 증거 하나 없이 야당 의원을 파렴치한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야당에 칼날을 휘둘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회피하겠다는 공안검사식 정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부메랑이 이렇게 돌아오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결국 사필귀정에 따라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노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지역구 사무실 및 자택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혐의는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민주당 공동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변호인을 선임하고 사무실로 오도록 하고 있다"며 "너무 갑작스러워서 시간이 걸렸는데 오후 7시가 좀 넘어서부터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압수수색 범위가 광범위하고 근거가 되는 자의 진술이 상당히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검사분들도 적절하게 집행해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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