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국책은행 '연말 만기채권 16조'...다시 채권발행해 시중자금 '블랙홀'

기사입력 : 2022년11월17일 15:26

최종수정 : 2022년11월17일 15:35

국책은행, 12월에만 채권 만기 11조 넘게 차환 예정
지난주 산은채 등 국책은행 발행물량 4조7700억
한전채·은행채 대신 시장 구축효과…악순환 반복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책은행들이 연말 대규모 채권 만기를 앞두고 특수은행채(국책은행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연말까지 특수은행채 차환발행 물량이 15조 넘게 몰려 있어 채권시장 안정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국책은행 및 채권발행시장 등에 따르면, 연말까지 산업금융채(산업은행 채권, 산금채), 중소기업금융채(중소기업은행 채권, 중금채), 수출입금융채(수출입은행 채권, 수금채)을 포함한 특수은행채권 만기는 총 15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만기 채권만 11조3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날 기준으로 현재 4조4000억원 가량의 만기 물량이 남은 상태다. 12월에도 11조2400억원의 만기 채권이 대기하고 있다. 연말까지 아직도 시장에서 16조원에 달하는 채권 만기상환 차환 발행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주에만 산업은행 등 세 곳 국책은행의 합계 신규 발행물량은 4조7700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우량채가 채권시장의 수요를 쓸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 공공기관, 국책은행에 채권 발행 자제를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국책은행들은 올해 연말까지 채권 만기를 대거 앞두고 있어 차환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점에 따라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차환 발행은 불가피하다"며 "최근 특수채 발행 물량 역시 만기가 도래한 채권의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환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특수은행채의 급증은 차환 목적 외에도 회사채 발행이 막혀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대기업·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해줄 자금 마련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국책은행들이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이 막인 대기업,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금융당국 요청으로 증권사발행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조8000억원을 인수하는 역할을 하면서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채권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국책은행 뿐 아니라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딜레마'인 상황이다. 시장에서 구축효과를 냈던 한전채와 시중은행채의 발행은 잦아들었지만, 국책은행 채권이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여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여건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단기 기업어음 발행으로 대거 몰리면서 지난 16일 기준 기업어음(91일물) 금리는 5.26%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채권시장의 한 운용역은 "은행채 발행이 줄어들면서 시장에 어느 정도 우호적인 역할을 했지만, 특수채 발행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회사채 발행 여건이)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