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25일까지 식품접객업소 대상 점검
자치구, 안전 사고 대비 '현장 점검' 실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학생들의 안전한 여가생활을 위해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 청소년 밀집지역 및 음주행위 단속 등을 통해 우발 사고를 막겠단 계획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음주행위 등 일탈을 예방하기 위해 16일부터 25일까지 주류 전문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민관합동 점검을 시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4교시 종료 후 나서고 있다. 2022.11.17 kilroy023@newspim.com |
주요 점검사항은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는 행위 ▲유흥·단란주점에서 청소년 출입을 허용하는 행위 ▲객실 내 잠금장치 설치 등 시설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점검결과, 청소년 주류제공은 영업정지 2개월, 청소년 출입허용은 영업정지 1개월 등 위반사항은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수능시험 전·후로 PC방(1757개소), 노래연습장(4779개소), 영화관(91개소) 등 다중이용시설 총 6627개소 중 주요 학생 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안전점검도 나선다.
또한 시는 생활인구 데이터를 참고해 자치구별로 수능시험 후 주말까지 관내 수능 응시생 등 다중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점으로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생활인구 데이터 분석을 참고해 지역별 10~20대가 많이 찾는 홍대 인근, 강남역 일대 등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지난해 11월 수능 직후 토요일 서울 시내 청소년(15~24세) 유동 인구를 분석한 결과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과 용산구 이태원 1동, 종로구 혜화동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성수동 등에도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 자치구도 안전 사고 대비를 위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성북구는 20일까지 지역 내 인파밀집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한성대입구역 일대(성북천 골목형 상점가, 분수광장) ▲성신여대입구역 (하나로 거리, 성신여대 정문 등) 일대 ▲안암역 일대(개운사길, 참살이길)의 음식점, 카페 등 점포가 다수 위치해 밀집이 우려되는 구간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도봉구는 청소년들의 왕래가 잦은 지하철역 인근 일대 주류 판매업소 등을 찾아 수능 전후 청소년에게 주류 판매를 금지해줄 것을 업주들에게 요청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수능이 끝나면 일부 청소년들이 일탈하기 쉬운 만큼 방문자 전체를 대상으로 신분증을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2022.09.20 pangbin@newspim.com |
강남구는 수험생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역 등 6개 지역에 대해 17일부터 20일까지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또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역 출입구나 도보 폭이 좁은 경사로와 같이 사고위험이 있는 구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앞으로 구는 강남역 등 밀집지역 6개 지역에 대해 주최·주관이 없는 행사나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CCTV를 통해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인파가 모이는 행사 발생 시 밀집 단계를 ▲㎡당 2∼3인 이상 1단계(주의) ▲4~5인 이상은 2단계(경계) ▲6인 이상은 3단계(심각)으로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비상 근무자를 현장에 즉시 투입한다. 이후 비상종합상황실에서 재난 문자를 바로 발송하고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 기관에 통보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이태원 사고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다"며 "사소한 위험 요인도 미연에 찾아내고 조치해 구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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