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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맞은 감이 제 맛이지"…감 따는 정겨운 풍경

기사입력 : 2022년11월19일 16:08

최종수정 : 2022년11월19일 16:08

11월 세번째 주말...감따는 울진 갈면마을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양이 원산지인 감은 중국에서 가장 오랜 재배 역사를 지닌 과일 중 하나이다.

감이 등장하는 고문헌은 '예기(禮記)'가 처음이다. 예기는 5경의 하나로, 고대 중국의 예에 관한 기록과 해설을 정리한 유교경전이다.

감은 유교의 제례의례에서 '삼색과실'이라하여 젯상에 반드시 올리는 과일 중 하나이다. 감이 유교경전인 '예기'에 처음 등장하는 연유를 짐작케 한다.

우리나라에서 감이 처음 등장하는 고문헌은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이다. 향약구급방은 고려시대인 1236년경에 씌여진 것으로 추정되며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처방을 모아 간행한 의약서이다.

조선조에서는 경상도 고령에서 처음 재배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조선의 뛰어난 실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다산 정약용은 그의 저서 '물명고(物名攷)'에서 "감의 고자(古子)는 '시(枾)'"라고 풀이했다.

또 감을 익기와 먹는 방식의 정도에 따라 '수시(水柹)', '조홍(早紅)', '홍시(紅柹)', '건시(乾柹)', '백시(白柹)·황시(黃柹)' '오시(烏柹)', '준시(蹲柹)', '침시(沈柹' 로 분류했다.

이 중 '수시'는 '수분이 많고 맛이 좋은 것'으로, '조홍'은 6월에 익는 감을 뜻한다. 또 '홍시'는 감나무에 매달린 채 붉게 익은 것이며, '건시'는 곶감을 일컫는다. '백시.황시'는 햇볕에 말린 감이며, '오시'는 불에 말린 감, '준시'는 건시를 꼬챙이에 꿰지 않고 앞편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침시'는 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진 생감을 작은 단지에 넣어 부뚜막 올려놓고 삭인 감을 뜻한다.

시골에서 유년을 보낸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번쯤 부뚜막에 올려 삭인 '침시'맛을 기억할 것이다.

경북 울진 매화면의 갈면마을은 갯마을인 울진에서 서쪽으로 제법 멀리 떨어진 산중마을이다.

울울한 현종산 품안에 자리잡아 예부터 울진지방에서는 감나무가 많기로 이름난 마을이다.

백암온천을 품은 백암산과 현종산이 잦아 올리는 길곡천을 이마에 둔 갈면마을은 돌담이 아름답기로도 이름난 산중마을이다.

서리가 내리자 갈면마을 사람들이 감 수확에 분주하다.

갈면마을에 다수 자라는 감나무는 대개 100여년 이상 자란 토종감나무이다.

최근 '아이스 감'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봉감'과는 달리 한 가계가 터전을 잡으면서 함께 심은 감나무들이다.

이들 토종감은 '서리를 맞아야 맛이 난다'는 향언(鄕言)처럼, 갈면사람들은 서리가 내리길 기다린 후 감 수확에 나선다.

객지에 나간 가족들이 휴일을 맞아 고향 집 마당과 텃밭 주변에 심긴 감나무 한 그루를 맡아 다홍빛으로 여문 감을 따는 모습이 평화롭다.

산중마을을 환하게 비추는 가을햇살에 잘 익은 감이 윤기롭다.

감은 젯상에 반드시 오르는 중요한 제찬(祭饌)이자, 곶감, 수정과, 감떡, 감말랭이의 제철 먹거리로 친숙하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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