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등 올랐는데 등록금은 동결"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전국 4년제 사립대학교들이 지난해 2조원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를 비롯한 운영비는 오른 반면 등록금은 14년째 동결되면서 적자 늪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일 공개한 '사립대학교 재정 운영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의 지난해 실질 운영수익은 14조5251억원이다. 운영비용은 16조6722억원으로 운영손실 규모가 2조1471억원에 달한다.
연도별 사립 대학 운영 손익 변화 추이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10년 전과 비교하면, 운영비용은 20.9%(약 2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인건비와 관리운영비 등 고정 지출 비용이 늘어 실질 운영수익은 0.5%(약 710억원) 감소했다.
사립대 1곳당 평균 등록금은 2011년 563억원에서 2021년 520억원으로 43억원(7.7%)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인상률을 반영하면 실제 119억원(19%) 감소한 셈이다.
대교협은 "지난 10년간 지속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만성적인 운영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교육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선 절대적인 규모의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jw@newspim.com